생활습관 개선은 기본
합병증 함께 치료해야

 

▲ 천강일 전문의
굿모닝병원 소화기내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인슐린 저항성 그리고 지방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와 산화 스트레스라고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식이 요법, 운동 요법, 그리고 체중 감량)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 약제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항산화제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 감소가 치료의 주된 축을 이루게 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들은 단순 지방간만 있는 환자들에 비해 간질환 사망률이 3배 높다. 따라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는 간 질환뿐만 아니라 동반되는 질환에 대한 치료가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가장 흔히 동반되는 간 외 질환은 고지혈증,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이며 드물게는 수면 무호흡증 등이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감량 약물
현재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표준 치료는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이다. 그동안 보고된 연구결과 7~10%의 체중 감량이 간 내 지방 침착을 42~51% 감소시키고, 염증과 간세포의 풍선 변성을 호전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미만의 체중 감량은 간 내 지방량, 혈중 지질과 대사지표의 의미 있는 감소를 하지는 못했다.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1주 1㎏의 점진적인 체중 감량은 유익한 점이 많지만 1주 1.6㎏ 이상의 급격한 체중감소는 일부환자(24%)에게서 문맥 염증과 섬유화를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었다. 아직까지 생활습관 개선이 간 섬유화를 호전시킨다는 증거는 부족하다.

식이요법
성별, 나이,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하루 권장 에너지 섭취량은 달라지지만, 한국인 남자 성인의 경우 약 2000~2500Kcal, 여성의 경우 1700~2000Kcal를 권고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서 식이 조절은 우선적으로 에너지 섭취량을 하루 400~500Kcal 감소하는 것을 권장한다. 저탄수화물 식이 요법은 저지방 식이 요법과 동일하거나 더 효과적으로 간 내 지방량을 감소시킨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나라 환자에게는 탄수화물 섭취를 에너지 섭취량의 40~50%미만으로 제한하고 저과당 식이 요법을 권장한다.

운동 요법
운동 요법은 체중 감량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유익하며, 간 내 지방량을 감소시킨다. 운동의 종류와 강도나 시간에 대한 합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최대 심박 수의 50~70%에 도달하는 중등도의 운동을 30~60분 일주 2번 이상 최소 6주 이상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지방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에게 절주 또는 단주를 권한다. 커피 음용은 지방간염 환자에게 간 섬유화를 줄여준다는 보고가 있어 금할 필요는 없겠다.

지방간질환 환자군의 주요 사망 원인이 심혈관계 질환임을 고려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관련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증상이 없고 질환의 진행이 느리므로 지방간염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필요하면 ‘간생검’을 시행하거나 비침습적인 지표를 통해 추적 할 필요가 있다. 아직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에게서 간세포 암 선별기준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간경변증이 오기 전에 간세포 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고 보고되므로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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