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제도를
차근차근 변화시켜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 성해린/태광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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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월 6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따르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권장하고 있다. 또 교육부는 서울의 일부 대학에 ‘정시 확대’를 요청하였다. 기본적으로 입학전형은 대학의 자율적인 영역이지만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비율이 차이 나는 상황이 생겨나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갑작스런 교육부의 정시모집 확대 제도에 일부 대학은 입시안을 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존의 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교육부의 요청을 검토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시행계획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정시 모집 인원을 100명 이상씩 올리고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비해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큰 서울대와 고려대는 정시모집을 크게 늘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2020학년도 입시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감이 커진 것은 알고 있고 대학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200여개 대학의 시행계획을 제대로 점검해 예정대로 이달 4월 말까지 발표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시 최저기준 폐지와 정시 확대로 인해 2020년도 대입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2020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현재 고2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안함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대입 제도의 문제점으로 인해 변화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너무 급격하게 변화돼 2020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타격을 주는 것은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차근차근 제도를 바꿔 나가면서 학생들과 학부모, 대학에게 큰 혼란을 주지 않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입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이 현명한 수험 전략을 세워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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