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위해 모든 역량 쏟아낼 것”

3월 29일, 평택시민단체협의회장 취임
회원 단체 지원·교류, 협력이 최우선

 

 

“건전한 시민운동을 정착시킴으로써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온힘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3월 29일 평택시민단체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최종화 평택고등학교장학재단 이사장이 제10대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평택에서의 60여년 세월
군문동에서 태어나 60여 년간 평택지역에서 살아온 최종화(62) 회장은 당시 열악했던 평택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명하다.
“현재 고덕국제신도시가 생기고 삼성전자가 들어서는 등 평택시가 많은 발전을 이뤄냈지만 제가 어렸던 시절에는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평택역 주변에 연탄공장이 있었고 달리는 미군 트럭에는 ‘기브 미 초콜릿’을 외치는 아이들이 졸졸 따라다녔죠”
최종화 회장이 회상하는 옛 평택 도심의 모습에서 흡사 연탄 가루 날리는 시골 읍내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었다. 평택시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온 그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시민의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물론 도시 발전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선진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발전한 만큼 시민의식이 선진화돼야 도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종화 회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축산업에 종사해왔다. 평택시가 발전한 만큼 그의 사업도 나날이 번창했지만 건강이 악화된 이후로 가족들이 사업을 돕고 있다고 한다.
“당뇨병이 악화돼 쓰러진 이후로 사업 규모를 줄였습니다. 한창 잘 나갈 적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에 납품할 정도였죠. 지금은 직접 양계장을 운영하지 않고 학교 급식에 닭을 납품하는 정도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교로 시작된 시민단체 활동
최종화 회장은 모교인 평택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지낸 뒤 현재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총동문회장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많은 일을 벌였다고 한다.
“평택중·고등학교에서 총동문회장으로 있으면서 참 많은 일을 했었죠. 동문회관 건립이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다들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수많은 동문의 도움으로 결국 이뤄냈어요. 동문회관에는 매점을 만들어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도록 하고 그 수익금 중 일부를 학생들의 해외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장학금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종화 회장은 청소년기에 견문을 넓히고 사고를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와 같은 사업을 벌였다. 한번은 연암대학교 서경덕 박사와의 인연으로 몽골 농림부 차관을 만나 몽골 아이들을 평택고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몽골 농림부 차관을 통해 몽골 아이들이 한국의 고등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장학금을 통해 매년 2명의 아이들을 평택고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사업을 추진했었죠. 결국 예산 문제로 취소됐었는데 지금도 당시 생각을 하면 상당히 아쉬워요”
사실 그가 처음 평택시민단체협의회 활동을 시작한 것도 평택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사실 평택시민단체협의회는 20인 이상으로 구성된 시민단체의 단체장으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저는 평택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으로서 참여했죠. 물론 지금은 총동문회장 임기를 마쳤지만 평택시민단체협의회에서 감사로 계속 활동하면서 회장직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평택시민단체협의회 역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최종화 회장은 회원 단체를 지원하는 일이 평택시민단체협의회의 역할이라며 끊임없이 강조했다.
“평택시민단체협의회가 주체가 되는 사업은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회원 단체들을 지원하고 각 단체 간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회장으로서 저의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 회원 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인력을 지원하거나,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일을 예로 들 수 있죠”
최종화 회장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운영진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이미 정관 개정을 진행했다고 한다.
“평택시민단체협의회의 경우 회원 단체장들의 임기가 제각기여서 임기가 끝난 후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로 활동하며 이러한 점들이 협의회 운영에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느꼈죠. 그래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단과 임원, 이사진의 수를 대폭 늘렸습니다”
회원 단체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그는 평택시 발전과 시민의 복지 향상을 위한 행사라면 언제든지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종화 회장은 올해 ‘평택시의 교육 현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단순히 회원 단체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평택시와 시민들을 위해 지속해서 지역 아젠다를 도출해 내는 최종화 회장의 모습 또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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