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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주권자로서 
복지와 관련된
후보들의 생각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 박우희 사무국장
사회복지법인 고앤두

평택은 49만 인구에서 60만, 80만을 향해 나가는 도시로서 성장기에 있다. 삼성, LG 산업단지 건설과 국제 무역항으로의 발돋움을 목전에 둔 평택항 등 발전을 이뤄내 경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또한 남북 평화 공존이라는 새 질서 아래 미군 부대 이전 등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6.13지방선거는 평택에 있어 매우 소중한 기회다. 변화의 도상에 선 평택을 이끌고 나갈 수장과 일꾼을 뽑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평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도로를 만들고,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만들고, 건물을 지어 사람들이 찾아와 주기를 바라는 옛 방식으로 평택시가 빛나고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이제 토건 중심의 개발은 지양되어야 한다. 예산은 예산대로 사용하고, 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 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정책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일은 복지와 문화다. 시민의 ‘삶의 질’과 연결되는 복지와 문화에 대한 계획과 철학이 없다면 평택은 토건 개발만이 난무하는 소란스러운 지역에 머무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진행된 평택시장 후보자와의 간담회를 되짚어 보게 된다. 평택시사회복지사협회와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가 함께 주관한 ‘6.13지방선거 각 정당 시장후보 초청 간담회’가 4월 20일 바른미래당 이동화 평택시장 예비후보, 5월 2일 자유한국당 공재광 평택시장 예비후보, 5월 3일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평택시장 예비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세 번의 정책 간담회에 복지 분야 공동 공약 질의자로 참여하면서, 각 후보가 생각하고 있는 평택시 복지의 구상과 철학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시장 후보자들의 복지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청취하며, 평택이 나가야 할 ‘사람’ 중심의 ‘복지’ 방향에 대해 세 가지 질문을 품었다.

첫째, 대규모가 아닌 마을 중심의 소규모 시설 확충이다. 버스를 타고, 차를 타고 찾아가는 복지 시설이 아닌, 시민이 마음먹으면 걸어서 찾아가고, ‘삶’을 나눌 수 있는 마을의 작은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복지시설 확충의 철학과 방향성은 어떠한가?

둘째, 인구 49만의 중소 도시에서 100만의 대형 도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복지정책 계획과 인프라 구축에 대해 토건공사 만큼 관심을 가지고 계획은 있는 것인가?

셋째, 평택시가 각종 재단(청소년, 국제교류, 평택복지재단)의 실질적 운영자로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재단 운영과 인력 구성 원칙, 민관 거버넌스 모델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세 후보가 각각 상이했으며 철학도 달랐다.

이제 선택은 시민의 몫이다. 시민들은 주권자로서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복지와 관련된 후보들의 생각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때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나의 삶, 우리 이웃의 삶과 직결된 복지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촛불 시위’로 대변되는 성장한 시민 의식을 담아낼 수 있는 ‘수장’과 ‘대표 일꾼’을 뽑아야 한다.

2022년 평택의 변화는 2018년 6월 13일 결정된다.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람이 진정한 ‘평택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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