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의 의학용어 아토피
집 먼지·진드기 관리가 중요

 

▲ 오흥근 과장
굿모닝병원 소아청소년학과 전문의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이사로 인한 새집증후군 등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이 많아지면서 알레르기에 관해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알레르기와 아토피는 같은 의미이며,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대부분 소아기부터 그 증상이 시작되며, 특히 성장 지연, 집중력 저하, 성격 문제 등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근본 치료가 필요하다.

아토피?
알레르기와 같은 뜻을 지닌 의학용어다. 아토피 피부염이란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같은 뜻이다. 알레르기의 국어 사전상의 의미는 어떤 물질이 음식이나 약으로 먹거나 몸에 닿았을 때 체질상 보통사람과 다르게, 과민한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아토피란 말의 뜻도 그리스어가 그 어원으로 “비정상적인 반응”, “기묘한 반응”이라는 의미로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들은 정상인이 능히 참을 수 있을 가려움도 비정상적으로 가렵고 참을 수 없어 긁게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소아 아토피의 진단?
소아 아토피는 최소 3가지 이상의 주증상이나 다양한 부증상으로 진단을 할 수 있는데, 주증상으로는 가려움증이 대표적이다. 생후 1~2개월부터 얼굴과 뺨에서 시작하며 돌이 지나면서 몸통과 팔, 다리에, 3~4세부터 팔, 다리의 접히는 부분에 많이 나타나는 연령별 특징적 분포가 나타난다. 그 외 피부건조증, 어린선(피부가 비늘처럼 갈라져 보임), 손과 발의 피부염, 모공각화증(닭살), 구순염(입술 건조), 전염성 연속종(물사마귀), 태선화(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현상) 등의 증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아토피 검사방법
피부단자검사는 매우 안전하고 간편한 검사법으로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여러 가지 항원이 들어있는 액체를 등이나 팔 같은 피부 위에 소량 올려놓고 그 부위를 소독된 침으로 살짝 긁어 두면 즉시 그 부위가 부어오르며 가려운 발진이 생기게 된다. 이와 같은 반응을 15분에서 20분 정도 관찰한 후 빨간 발진과 부어오른 정도에 따라 판단을 내리는 방법이다.
혈청 내 특이 lgE(면역 글로블린) 검사는 집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동물의 털이나 꽃가루와 같이 흡입을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흡입 항원이나 달걀, 우유, 밀, 땅콩과 같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각각의 항원들에 대한 특수한 IgE의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피부 보습과 청결유지’ 대원칙
통계에 따르면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은, 모든 알레르기 환자 중 75%가 집 먼지, 진드기를 그 원인으로 하고 있다. 특히 햇볕에 이불 및 침구류 등을 일광소독 하거나 비가 내리는 날의 경우 집안 실내온도를 통해 적절한 온,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황사와 미세먼지, 대기오염, 기온 차, 꽃가루, 애완동물, 바퀴벌레, 약물 등의 다양한 원인 물질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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