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지영희 문화관광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근대음악 아카이브관, 국제시나위페스티벌 등 계획


 

 

 

평택시가 5월 9일 종합상황실에서 문화관광사업의 큰 도약을 위한 ‘지영희 문화관광 사업 활성화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용역을 수행한 ‘컬쳐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는 이번 최종보고에서 그동안의 조사를 바탕으로 ▲선양사업을 통한 방안 ▲음악업적을 활용한 방안 ▲자료관 증설을 통한 방안 등을 제시했다.

먼저 선양사업을 통한 활성화 방안으로 현재 하와이에 있는 지영희 선생의 유해 이장은 궁극적으로는 이뤄져야 하지만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족과 제자 등의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양분돼 있고, 하와이 현지에 있는 공원묘지의 소유자인 지영희 선생의 처남이 이장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영희 선생 부부가 합장돼 있어 당장 이장 문제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가묘 설치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부분을 언급하며 우선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추모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생가복원에 대해서도 출생지와 성장지가 각각 다르지만 두 곳 모두 산업단지 부지와 주택개발부지에 위치해 있어 복원은 불가능하며 확인된 위치에 표지판이나 표지석 설치만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생가와 성장가는 한국소리터 부지 내에 고증을 통한 옛모습 그대로를 복원하고 옛길 조성과 관람객 산책코스를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음악업적을 활용한 방안으로 하와이 이주로 인해 해제됐던 무형문화재 재지정에 대해서는 재지정 사례가 없다는 조사결과를 밝히며 경기도당굿, 경기도 살풀이춤과 다른 지정근거를 마련해야 하며, 현재 지영희 직계 제자 측에서 시나위 문화재 재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영희 음악업적 중 시나위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시나위 페스티벌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원로 음악인들의 시나위 연주, 젊은 연주자들의 경기시나위 원형 복원, 국내외 음악단체 초청 연주 즉흥 음악 페스티벌, 미군부대와의 지속적 교류강좌 개설과 경기시나위 관련 렉쳐 콘서트와 마스터클래스 운영 등을 꼽았으며, 또한 경기만 지역의 주요 축제들을 연결해 경기만 민속음악 벨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민족음악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1차로 지영희국악관 확장(10억 원) ▲2차로 2019년까지 지영희국악관 수장고 설치(5~6억원) ▲3차로 2019년까지 한국민족음악관 기본계획 수립 ▲4차로 2021년까지 한국소리터 내에 한국민족음악관 건립(100억원) ▲5차로 2021년까지 지영희국악관 전시실 리모델링(20억원)을 제안했다.

지영희국악관은 현재 한국소리터 어울림동을 활용해 1층은 지영희국악관, 2층은 자료실, 3층은 근현대음악문헌관, 4층은 연구 기획실로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정상균 평택시 부시장, 김학봉 평택시 기획조정실장, 남성진 평택시 문예관광과장을 비롯해 오중근 지영희기념사업회장, 임승범 국립무형유산원 연구원, 최치선 평택향토사연구소 상임위원이 참석했으며, 지영희 선생 유족으로 딸인 지순자 선생과 손자인 강봉천 선생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남성진 평택시 문예관광과장은 “지영희의 음악예술적 콘텐츠를 평택시 문화정립의 아이콘으로 하고, 이번 연구 성과를 토대로 국제음악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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