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시민과 공무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해야만
이룰 수 있다

 

▲ 김우중 주무관
평택시 건설하천과

지난 5월 16일 평택시립 안중도서관에서 ‘순천만 공무원 덕림씨’를 주제로 제19회 평택시 거버넌스 포럼이 열렸다.

강연자는 순천시 지방 공무원으로 지난해에 퇴직한 최덕림 전 국장이다. 궁금했다. 지방직 공무원이 순천만을 보전하고 국가 제1호 정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가슴에는 와 닿지 않았다.

현재, 평택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이다. 대규모 택지조성 사업, 산업단지 조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형성되는 등 경제 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인구가 유입되고 도시가 활성화되면서 시민들의 욕구가 경제,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표출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표현되고 있다.

시민과 가장 밀접하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군·구는 이러한 높은 수준의 눈높이를 가진 시민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과거의 경제발전 목표에서 벗어나야 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넘어 지속가능 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최덕림 강사 말하는 혁신은 “쓸모없는 것을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는 일”, “새로우면서 엄청난 큰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혁신의 반대말은 모방이 아닌 ‘두려움’이라고 한다. 새롭고 가치가 있는 일을 하는데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혁신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강의를 들으며 평범한 지방도시 순천시가 세계적인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이유 중 세 가지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순천만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top and bottom’이 아닌 ‘bottom and top’ 즉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적인 생각이 중앙정부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 번째 순천만의 기적을 이루기 전 작은 혁신들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도서관 건립, 연극 관람과 임진왜란 유적지 탐방을 하는 민방위 교육, 공익근무요원 검정고시 교육 시행 등 새로운 가치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시도했다고 했다.

세 번째 “의미를 찾아라”이다. 왜 해야 하고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지 확고한 의미를 알고 있다면 흔들리거나 두렵지 않다는 것이다.

평택시에도 혁신을 꿈꾸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 신성장전략과에서 주관해 진행 중인 ‘두 강물 통합기본계획수립’은 진위천과 안성천 천혜의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고 평택시가 지원하는 구조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복지가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의 지속가능한 도시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지방분권 시대가 자리 잡은 지금은 국가사업이나 대기업 유치와 같은 외부지원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자신의 색깔을 살려 자족할 수 있어야 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도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평택시민으로서 우리 가족이 살아가고 있으며 아이들이 살아갈 평택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면 스스로 경제, 문화, 복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야 된다.

혁신적인 방법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방법으로 큰 가치를 찾아야 하고 용기를 가지고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혁신부터 이루어 나간다면 어느새 큰 꿈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공공분야의 혁신은 시민과 공무원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해야만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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