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평택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농촌·사회운동 등 다양한 활동 펼쳐
평택 전역의 균형 발전 도모할 것

 

 

“평택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살맛나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부터 서평택발전협의회에서 활동 중인 김현태 회장은 본인이 나고 자란 평택이 산업을 통한 경제 발전보다도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기를 바랐다.

파격적인 20대 이장
평택시 포승읍 홍원3리에서 태어난 김현태(61) 회장은 젊은 시절 직장생활을 하며 서울에서 지낸 2년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평택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제가 군대에 가기 전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전역을 하고 나니 고향에 혼자 계시는 어머님이 걱정됐죠. 자연스럽게 길지 않은 서울 생활을 접고 다시 평택으로 내려왔습니다. 그 후로는 홍원리에서 논농사를 지으며 어머니를 모셨죠”
집안 사정으로 인해 고향에 돌아온 그였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이장이 됐다. 26세에 이장이라니 30여 년 전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봐도 파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주민 투표로 이장을 뽑았는데 마을 어르신들께서 저를 좋게 보셨는지 젊은 나이에도 이장에 선출됐었죠. 그때나 지금이나 상당히 드문 일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부터 경험해왔던 4-H회 활동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김현태 회장은 홍원3리 이장으로 활동하면서 민간기동순찰대 활동도 병행했다. 민간기동순찰대 포승지대장과 서부연합대장을 거쳐 평택시통합대장까지 역임하면서 수많은 현장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민간기동순찰대는 방범 활동과 지역의 소외계층과 각종 행사를 위한 봉사 활동을 함께 합니다. 실제 활동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열정을 보인 결과 사회복지사를 시작으로 평생교육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모두 취득할 수 있었죠”

평택에 대한 남다른 애정
김현태 회장은 민간기동순찰대 이외에도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야구를 좋아해 평택시야구연합회 초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팽성읍 신대야구장 설립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지역에서 단체 활동을 비교적 많이 했었습니다. 포승읍주민자치위원장과 바르게살기운동 포승읍위원장도 역임했죠. 특히 야구를 좋아해 3개에 불과한 동호회를 모아 평택시야구연합회를 구성하고 초대회장을 맡았습니다.”
다방면으로 단체 활동을 해오던 그는 포승읍재향군인회장을 역임할 당시 단체장 자격으로 평택서부기관단체장협의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평택서부기관단체장협의회는 명칭 그대로 평택 서부지역에서 단체장을 맡으면 자동으로 가입되는 단체였습니다. 때문에 각 단체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회원들의 활동이 흐지부지 되기 일쑤였죠. 때문에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새로운 단체로 변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찬성한 회원들에 한해서 서평택발전협의회를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김현태 회장은 평택서부기관단체장협의회를 해체하고 새롭게 서평택발전협의회를 창립하는 과정에서 임시총회를 거쳐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평택발전협의회는 현재 평택시 전체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단체로서 3개 권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하나의 관광 서비스 자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호 물길 잇는 관광 자원
서평택발전협의회는 지난 4월 지역 소식지인 <수릿골 나팔소리> 창간호를 발행했다. 김현태 회장은 이 소식지를 통해 지역의 현안과 서평택발전협의회가 추진하는 사업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수릿골 나팔소리 창간호 3면은 서평택발전협의회의 중점 사업인 ‘평택호 지류 따라 떠나는 테마여행’ 특집면으로 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평택지역에만 32개의 관광 자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민세 안재홍 생가와 삼봉 정도전 사당, 신숙주 사당, 원균 장군 묘 등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유적들이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김현태 회장은 이러한 평택시의 관광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며 연구했다고 한다.
“전라남도 순천의 경우 훼손됐던 습지를 재정비한 결과 엄청난 관광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가평의 경우는 주요 관광지를 연결한 순환 버스를 운영하고 있죠. 우리시는 평택호 지류를 따라 파괴되지 않은 자연 환경과 생태공원,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분포돼 있어 순환 버스를 활용해 이를 잘 잇는다면 분명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입니다”
평택의 정신을 이어가는 역사 자원과 문화를 연계해 시민이 도시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김현태 회장의 말처럼 산업 위주의 경제 발전에 치중돼 있는 평택시가 ‘살기 좋은 도시’로 탄생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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