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친선문화교류단체와 클린평택만들기 활동 중 숨져
아주대학교병원 안치, 봉사활동 활발 주위 안타깝게 해


 

▲ 오른쪽 원 안이 환경봉사활동을 하다 숨진 돈 댓 와일러 씨

 

평택시민과 함께 하는 환경봉사 활동을 하던 미국인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9일 KAPA 한미친선문화교류협의회가 주관한 부락산 ‘클린 평택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던 50대 중반의 미국인 돈 댓 와일러 씨는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이날 환경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돈 댓 와일러 씨는 평소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이날도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은 주말을 맞아 부락산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활동을 하던 중 정상 팔각정 주변에서 발생했다. 돈 댓 와일러 씨는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으며 함께 산행하던 간호사 출신 여성과 병원 관계자가 헬기 도착 전까지 응급처치를 했다. 하지만 119 구조헬기가 아주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하던 중 안타깝게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 북부지역에 위치한 부락산은 평택시민의 건강을 지켜 주는 몇 안 되는 산 중 하나로 주말에는 인근 미군부대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평택시는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시민들이 적극 동참하는 운동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도 쓰레기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재 고인은 아주대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휴일이어서 가족들과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주변사람들이 소재 파악을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인원 KAPA 한미친선문화교류협의회 사무총장은 “돈 댓 와일러 씨는 누구보다 투철한 봉사정신을 갖고 있는 분으로 환경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평택시민의 마음을 담아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돈 댓 와일러 씨가 봉사했던 한미친선단체인 KAPA 한미친선문화교류협의회에서는 매주 미군기지 주변과 부락산 등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한미친선과 환경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도 미군 4명이 함께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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