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이후 후유증 하루 빨리 치유해야
승자는 포용으로, 패자는 인정과 응원으로


 

▲ 지난 6월 12일 선거 운동 마지막 날 평택역 앞 집중 유세 도중 오랜 벗을 만난 것처럼 환하게 웃고있는 평택시장선거 정장선·공재광 두 후보자의 부인

 

6.13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선자가 확정된 가운데 이제부터 차츰 선거 열풍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나 선거 기간 동안의 상처들이 아무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택지역은 평택시장 후보자가 두 명으로 압축되고 지지자들도 양쪽으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이어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그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많은 시민들의 생각이다.

평택시장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경선에서부터 일부 예비후보 측에서 같은 당 유력 후보인 정장선 예비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면서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의 선거전이 펼쳐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자유한국당 공재광, 바른미래당 이동화 등 3당 후보들이 끝까지 선거를 치르는 듯 했으나 중도에 바른미래당 이동화 예비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를 선언하고 동시에 자유한국당 공재광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가지며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결국 그 일로 인해 이동화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 중앙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하기도 했으며, 향후 정치적 입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평택시장선거는 후보가 최종 두 명으로 압축되면서 더욱 열띤 선거 양상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정책이 사라진 네거티브 전략이 여전했으며, SNS에서도 이러한 양상은 선거 전날까지 끝없이 지속됐다.

이제 평택 전역을 뜨겁게 달궜던 지방선거는 끝났다. 어쩔 수 없이 승자와 패자로 나뉘는 것이 선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제는 승자는 포용의 자세로, 패자는 패배를 인정하고 평택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승자의 경우 시민들의 동의를 얻은 좋은 공약이 있다면 평택의 미래를 위해 패자의 공약이라 해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선거 기간 동안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평택시민 전체를 껴안아 하루 빨리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바람이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승자의 정신일 것이다.

이제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더 나은 평택, 모두가 살기 좋은 평택을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합쳐 시민들의 손으로 선출한 새로운 리더들의 힘찬 출발을 응원할 때다. 평택시민은 영원한 원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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