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1년에 한번 검사해야
의사에게 약물력·병력 전달 중요

 

 
▲ 최영길 과장
굿모닝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내시경 검사란?
내시경 검사는 크게 위와 장 내시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위 내시경 검사는 입으로 내시경을 삽입해 식도와 위, 십이지장의 일부를 관찰하는 검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암 중에서도 위암의 발생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나 경우에 따라 내시경 수술로 치료하면 90%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한 치료
과거 위암에 대한 전통적인 치료법은 전신마취 하에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 선종에 합병된 국소 위, 대장암이나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위암의 경우 진단과 치료 목적으로 점막절제술을 하는 것은 개복수술과 동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점막절제술이란, 내시경에서 병변과 그 이하의 점막 하 조직까지 같이 절제하는 내시경 치료술의 하나이다. 개복수술과는 달리 수면내시경과 같은 처치만을 받고 시술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다른 부작용이 없으며 치료와 회복기간도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방차원에서 검사 중 병변이 발견되면, 용종이나 검사부위에 이상이 생긴 부위에 바로 절제술을 시행해 체취가 가능하다. 범위와 크기나 부위에 따라 나중에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검사 중에 시행할 수 있다. 우선 용종절제술은 집게(punch forcep)나 특수금속으로 된 올가미(snare)를 내시경에 있는 가느다란 구멍을 통해 집어넣은 후 용종을 잘라내게 되는데, 작은 용종은 집게로 잘라내지만 큰 용종은 올가미로 잡고 전기를 통과시켜서 잘라야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용종이 크고 넓적하게 대장점막에 붙어 있는 경우엔 대장 벽의 전기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 주사침으로 점막 밑에 식염수를 주입한 후 올가미로 절제하기도 한다.
다만 아스피린을 포함한 소염제나 심장질환 등으로 인해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용종 절제 후 출혈의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용종 절제의 가능성에 대비해서, 아스피린은 대장내시경 검사 일주일 전부터, 기타 혈전용해제는 3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용종절제는 크기 등에 따라서 한 개를 잘라내는데 1~10분 정도 소요된다. 용종을 제거한 직후부터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며, 또한 정상적으로 식사를 해도 된다. 다만 일주일 간은 과음을 하시지 않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한 내시경 검사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질환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에서는 1년에 1회 정도의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조기 위암과 기타 질환의 발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 역시 50세 이상의 성인 남녀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조기 대장암과 용종의 진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내시경 검사 후 주의사항
내시경 검사 일부에서 급성 위점막 병변이 드물게 발생하며, 내시경 검사 3~7일 후 심와부 동통, 구토, 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수면 시에 사용하는 국소마취제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을 수 있으며, 부교감신경 차단제 주사로 녹내장, 전립선 비대증 등이 일시적으로 악화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합병증 발생은 매우 드물며 대부분 검사 시 또는 검사 직후 발견이 가능하다.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여 자신의 병력이나 약물력을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용종절제술에 의해 생기는 합병증으로는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조심스럽게 절제술을 시행함으로써 이러한 합병증도 대개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용종 절제술 후 1주 전후시기에 매우 드문 빈도로 발생하는 자연출혈은 장내 세균에 의한 2차 감염 등에 의한 것으로 용종절제술 당시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자연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과음을 피하는 등의 주의를 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변을 볼 때 많은 양의 검은 피가 나오는 것이 확인되면 빨리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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