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대상자를 아우르는
통합복지서비스가
지역사회 중심의
복지서비스다

 

▲ 유웅조 팀장
평택지역자활센터

경쟁이 치열하다고 소문났던 이번 일본연수는 처음부터 나에게 주어진 기회는 아니었다. 날짜가 변경되면서 선물처럼 주어진 해외연수의 기회. 왠지 시작부터 설렘이 가득했다. 개인적 소견이지만,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을 만나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지역자활센터야말로 사회복지의 꽃이라고 생각하며 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십 년이 되어 간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보상으로 이번 연수를 기억하겠다.

우리가 사는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은 어디에 있을까? 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을까? 평택역 인근에 있을까? 평택지역 사회복지시설의 대부분은 평택시 외곽에 위치에 있다. 공단지역 내 또는 도심지와 떨어진 지역 등 교통이 취약한 지역에 사회복지시설, 이용시설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용자들이 교통편의 불편함으로 시설에 찾아가기 어려운 형편이다.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택시에서 제공하는 장애인택시를 이용하거나 자가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사회복지시설 이용자와 가족들에게는 시간과 경비 등 여러 가지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첫 번째 시설 견학지인 국제장애자교류센터.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 시내에 위치한 국제장애자교류센터는 장애인들이 직접 시행하는 국제교류활동과 예술·문화 활동의 자리이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여러 국민이 참가하는 교류의 자리다. 지하철 역사에서부터 방지턱 없이 국제장애자교류센터까지 이동이 가능하며 일반도로와 인접해 장애인들에게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이용자와 가족의 편의 시설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일반인을 구분해 이용비를 다르게 받고 있었다. 이용비로 국제장애자교류센터 운영의 50%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센터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이 시설이야말로 장애인과 일반인 모두 이용 가능한 지역통합형 복지모델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본만의 차별화된 체계적 복지시설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동은 어린이집에서, 노인은 노인복지관에서 대상자별 교육과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다. 각각의 교육전문가, 사회복지사의 역량에 따라 개인별로 정부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수 중 일본 오미하치만의 데이서비스센터를 방문했는데 이곳은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집이 함께 운영되는 시설이었다. 평택지역에 아동과 노인이 함께하는 시설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만약 있더라도 규모나 시설 면에서 비교되지 않을 것이다. 일본 오미하치만의 데이서비스센터는 여유로운 공간에서 평화롭게 아동과 노인이 함께 시설을 이용하고 있었다. 노인은 아동을 돌보고 아동은 노인들의 따뜻함을 느끼며 서로의 긍정적 에너지를 나누는 통합복지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었다. 지역에 맞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서비스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연수는 이런 학습의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파란 하늘 아래 굳건히 역사를 지키고 있던 일본의 국보 히코네성, 비가 내려 더욱 운치 있었던 사가와 미술관, 그 외에도 여러 요소로 인해 마음이 힐링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분야별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4박5일을 함께하면서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러한 연수에 참여할 수 있게끔 노력해준 평택시와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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