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제1회 평택항발전포럼 개최
민·관·학·정계 협력 발전방안 모색한다


 

 

 

경기도가 수도권 관문항으로 경제적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평택항의 개항 32주년을 맞아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제1회 평택항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7월 9일 포승읍 만호리 평택항마린센터 9층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정상균 평택시 부시장과 류인권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을 비롯한 공직자와 이동현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학과 교수,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연구실 연구위원, 관련 기업인들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정재호 당진시 항만정책관이 참석해 평택시와 당진시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욕을 내비쳤다.

이날 포럼은 이동현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학과 교수와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관련 기관별 개선방안 발표와 질의응답,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동현 평택대 교수가 ‘평택항의 항만서비스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동현 교수는 “평택항의 선박 접안의 신속성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것은 단지 물동량이 적어서 발생한 결과다. 화물 반출·입과 통관 서비스의 경우 일반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검역과 검수, 검량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신속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충분한 항만배후단지 개발과 다양한 항로 확보, 선박의 안전한 통항 가능 여부에 대해서 대부분 낮게 평가됐으며, 사고 또는 재해 대응 체계와 화물의 분실·도난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관리가 잘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클레임 수렴 제도가 미흡하며 무료장치기간이 2일로 매우 짧아 편의성 측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평택항의 개선방안에 대해 “항만종사자들의 정확한 업무처리와 충분하고 적절한 배후단지 개발이 필요하며, 특히 평택항의 경우 공공서비스가 고객 만족도와 항만 효율성에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며 무료 장치기간을 늘리고 세관 편의를 확대하는 등 공공서비스의 실질적인 내용이 중요하다”며 “카페리 운항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와 한중 당국 간 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을 간소화하고 차급미만소화물(LCL화물)과 전자상거래화물 등 평택항의 특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이 ‘우수항만 사례를 통한 평택항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근섭 연구위원은 “평택항은 개항 이후 안정적인 물동량 증가세를 유지해왔으며 2000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그 증가율이 다소 감소했다. 현재 카페리의 기여도가 굉장히 높아졌으며, 여객의 비중 또한 지속해서 증가했으나 대부분 소상인으로 관광 여객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경우 입지와 배후 산업, 선도적 기술, 정책 도입 등을 기반으로 2011년에 ‘항만비전2030’을 수립해 8년간 변함없이 정책을 진행해오고 있다. 수립 후 변함없는 추진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싱가포르항의 경우 배후산업 활성화를 통해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환적항만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하며 평택항을 해외 주요 항만 사례에 비춰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항만은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최우선 요소이며 고수익 사업으로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한다”며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가장 큰 경쟁력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지향점을 설정해 10년 이상 끌고 나가야 하며 지역 통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또한 광범위한 항만배후부지와 연계성을 고려한 종합적 구상과 지자체의 지원 강화, 기업의 차별적 지원 중심의 제도로 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마친 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정상균 평택시 부시장은 “평택은 현재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에코 설비가 하루빨리 구축돼야 한다”며 “평택시는 도농복합의 도시로서 앞으로 도로와 철도를 비롯한 좋은 교통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며 평택항의 발전이 국가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큰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류인권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평택항의 경우 관련 기관이 너무 많아 효율적인 협조와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평택항발전포럼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발전 방안을 설정해나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호 당진시 항만정책관은 “평택항의 장기 비전을 세워야한다는 것에 동감하며 경기도와 충청남도, 평택시와 당진시가 함께하는 자세로 장기 비전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발전포럼은 경기도 농정해양국 주도로 앞으로 지속해서 개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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