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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산단 특수가스업체 입주, “밀실행정 중단하라”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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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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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가스공급 ‘프렉스에어코리아’ 입주·착공 코앞
깜깜이 행정에 시민 안전 뒷전, 추진경위 해명 필요


 

   
▲ 장당산업단지에 입주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장당산업단지에 입주했던 특수가스 공급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밀실행정으로 시민들의 반발을 산지 불과 3년 만에 이번에는 고덕산업단지에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프렉스에어코리아가’의 입주계약 체결과 착공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평택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미세먼지대책평택안성시민모임 등 1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환경문제해결을위한평택시민연대는 7월 10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례가 지난 2015년 삼성반도체 공장에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장당산업단지에 입주했던 과정을 답습한 사례와 같다며 평택시의 밀실행정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평택시는 지난 7월 5일 평택시의회 의원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한 후 이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렉스에어코리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2기 공장착공에 따른 산업용 가스 공급업체로 7월중 입주계약을 마치고 공사에 착공해 2019년 9월 1차로 공장을 준공하고, 2020년 2차로 공장을 준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민연대는 이날 설명에서 “이 같은 사실이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전후에 또 다시 시민이 알 수 없는 깜깜이 행정으로 입주가 추진되고 있었다”며 “이번에도 역시 시민의 안전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해당 업체 인근 1.5km 반경 안에는 각각 568세대와 1288세대의 아파트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지제역과의 거리도 1.9km에 지나지 않는다”며 “가스유출 시 통상적인 위험반경인 2km를 고려할 때 이들 지역과 함께 고덕국제신도시의 상당지역이 위험지역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부시장이 직접 주재한 ‘삼성전자 조기가동 지원TF 회의자료’를 통해 가스 누출과 폭발로 인한 위험성 등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 안전은 뒷전에 두고 입주를 서두르기 위한 행정지원에 집중했던 사실이 밝혀지며 큰 반발을 샀었다”며 “평택시는 7월 5일 비공개 시의원 간담회에서 가스공장 입주 사실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일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여는 등의 소극적이고 비밀스런 행정으로 일관해 의혹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민연대는 ▲6.13지방선거 전후 밀실행정을 통해 유해가스업체 입주를 추진한 경위 해명 ▲실란과 삼불화질소, 사불화탄소, 암모니아, 질소 등 사고 위험이 높은 특수가스에 대해 신뢰할만한 수준의 안전설비 구축 ▲반도체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맹독성 물질 불산에 대한 삼성 측의 정보 공개 ▲화학사고 발생 시 사안별 체계적 관리와 대처를 위한 민·관·기업의 유해화학물질 대응 능력 구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고덕면 여염리 일대에 입주를 추진 중인 특수가스업체 프렉스에어코리아는 2만 3000여 평 부지 위에 4869평 규모로 건립하는 고압 특수가스 생산·저장 시설로 N2 질소, O2 산소, Ar 알곤, H2 수소를 생산하고, He 헬륨, CO2 이산화탄소, NH3 암모니아, N2O 이산화질소, SiH4 실란, NF3 삼불화질소, CF4 사불화탄소 등의 공급가스를 저장·공급하게 된다.

이중 ‘실란’은 무색의 유해성 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연 발화할 수 있으며, 불에 탈 경우 독성 가스를 배출하는 가스로 2015년 6월 군산 OCI공장에서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삼불화질소’는 암모니아와 불소를 사용해 만든 기체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장치의 세정 작업에 사용하는 가스로 2016년 8월 효성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불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로 반도체 제작 공정에서 실리콘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작업에 사용하며 여성의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산’은 2012년 경북 구미산단에서 유출돼 5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는데 대기 중 확산 속도가 빠르고 범위가 넓어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 대비태세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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