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국가가 함께해야 한다

 

▲ 홍은미 원장
팽성읍 서화어린이집

아동에게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소통하는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공동체의식을 형성시키고 복지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 지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린이집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복지교육을 실천한다는 것은 아동의 인격 성장과 사회적 책임감 증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복지교육을 통해 아동은 복지의 본질적인 의미를 깨닫고 익숙해지게 되며, 복지를 생활화할 수 있다. 유아기에 학습한 복지교육을 통해 성인이 된 후 복지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유아기 아이들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에 개인이 아닌 공동체로 살기 위해 하나의 망(net)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복지교육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중요성과 실천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선택적인 활동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 윤리시민으로서의 책임을 인식하도록 이끄는 교육이다.

요즘 유아는 대중매체의 발달로 인해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개인주의가 확산하면서 아동은 자기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과 존중, 배려와 같은 인식이 점점 저하돼 왔다. 하지만 아동에 대한 복지교육을 시행할 경우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을 증진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경험’과 ‘교육’이다. 기존의 가치가 새로운 경험이나 교육을 통해 잘못된 것임을 느낄 경우 새로운 해석을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의 창출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복지교육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공감능력 향상 등을 통해 아동의 긍정적인 태도와 자아상을 확립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평택시사회복지협의에서 진행하는 사회복지교육은 주 1회 진행되며 모두 여덟 차례 강의가 진행된다. 강사가 직접 각 교육기관으로 파견돼 진행하는 세대별 맞춤 사회복지교육이며 유아와 아동,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차별성,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줄이고 장애인 보장구와 편의시설을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노인복지서비스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효를 실천하도록 하고 다양한 지구촌 문화를 이해해 넓은 포용력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혼자 성장해 자신만 알던 유아들은 친구에게 장난감 양보하기, 학습이 늦은 친구 기다리기, 나 자신이 어려울 때 도움 청하기 등 양보하는 모습을 통해 친구들과 상호 소통하고 도우며 교육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역사회와 어린이집 연계 프로그램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실이다. 추후 많은 어린이집이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사회복지교육에 참여해 유아의 개인주의적 성격이 변화한다면 복지세상으로 향하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동은 지역사회, 더 나아가 우리 사회 발전의 주인공이자 원천이다. 아동의 인성,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국가가 함께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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