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
빠르게 병원 이송해야

 

▲ 서은경 간호부장
굿모닝병원 간호부

어린이들은 일상에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기에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가정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상을 입는 경우
어린이 화상의 대부분은 호기심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전기밥솥의 김 나오는 곳이 신기해 손을 갖다 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직 걷지 못하는 아기들은 체중이 실린 채로 손을 짚으므로 얼른 손을 떼지 못하여 화상을 심하게 입는다.
그리고 뜨거운 전기다리미를 만졌을 경우, 엄마가 다림질하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다가 다리미에 손을 갖다 대는 아이들이 많으며, 이때 엄마는 다림질에 신경 쓰느라 한참 동안 몰라 아이의 화상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 의한 화상도 있을 수 있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어느 정도의 화상이든 먼저 화상부위를 차게 해주는 것이 좋다.
몸의 상당한 부분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깨끗한 큰 수건 등에 2%의 중조수나 물을 적셔 몸 전체를 감싸고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은 물론이고 아기들은 가벼운 화상이라도 곧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화공약품에 의한 화상일 경우 적어도 1시간 정도 장시간 접촉부위를 씻어내야 한다.
안면화상에 있어서는 부종에 의한 호흡장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체를 반쯤 일으킨 상태로 눕혀 운반해야 하며, 화상 직후에는 가능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지 않은 것이 좋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아직 반사 신경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화상부위에 기름, 간장, 알코올 등을 함부로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감염을 유발하고, 화상 부위를 더 심각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알코올을 발라 아이가 술에 취해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은 아이의 의식 정도를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

날카로운 물건이나 칼에심하게 벤 경우
우선 침착하게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크고 피부밑의 조직에서 출혈이 심하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때, 즉시 지혈하고 출혈 부위를 높게 한다.
심한 경우 수술을 받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피가 멎기 전에는 음료를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지혈 방법으로는 직접압박, 지압 점 압박, 지혈대 사용 등이 있다. 지혈할 때는 거즈나 기타 깨끗한 헝겊을 두껍게 접어 상처 위에 대고 직접 약 3분간 누르고 붕대로 단단히 감아준다.
피가 나는지 확인하려고 상처를 자꾸 열어 보지 말고 지속해서 눌러야 하며 팔, 다리의 경우 심장보다 높게 해주는 것이 좋다.

놀이터나 학교 등지에서 상처를 입는 경우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가 머리에 찰과상을 입거나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이가 의자 위 또는 놀이기구에서 놀다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거나, 놀이기구 모서리 등에 부딪혀 다친 경우에는 응급조치와 함께 관찰이 필요하다.
아이가 평소와는 달리 잠만 자려 하고 늘어지면서 칭얼거리고 보채거나 먹은 것을 내뿜듯이 토하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그런 증상이 보이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 경우 사고 일주일 후까지도 머리 내의 출혈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의식과 행동 변화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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