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 성해린/태광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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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청년들을 포함한 국민들은 ‘밴드왜건’ 현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밴드왜건 현상이란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정보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말한다. 악단을 태운 마차가 소란스럽게 연주하면서 마을을 지나가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떠들썩한지 궁금해 모여드는 모습에서 유래한 말이다. 우리들은 밴드왜건 현상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밴드왜건의 대표적인 예로는 롱패딩이 있다. 작년 겨울 길을 걷다보면 남녀노소 대부분이 롱패딩을 입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과연 그 모습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최근 한국 사회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왔다. 하지만 밴드왜건 현상은 이러한 주장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밴드왜건 현상이 잦아질수록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한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이미 대체품을 소유한 사람들도 비싼 롱패딩을 추가 구입하게 만들어 과소비를 유발한다.

정치학에서는 선거운동에서 이미 우세한 모습을 보이는 후보 쪽으로 투표자가 가담하는 현상을 보인다. 또 그저 고무장화이지만 색과 디자인을 조금씩 달리하고 영문 이름을 표기해, 비싼 가격에 장마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레인부츠, 허니버터칩이 이름을 알리면서 각종 식품류에 ‘허니’를 표기한 제품들이 큰 사랑을 받은 현상 등 밴드왜건 현상이 일어난 예가 있다.

물론 밴드왜건 현상이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친 것은 아니다. 유행하는 제품을 이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업은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만이 이익을 얻을 뿐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이익을 얻지는 못한다. 또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개성과 신념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밴드왜건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드러내면 주위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을까봐 본심을 숨키는 것이 밴드왜건 현상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또한 ‘자아 존중감’을 높여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을 낮추기에 급급하다. 무조건 자신을 낮추는 것만이 예의와 겸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밴드왜건 현상이 사라진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용기가 필요하다. 남들 앞에서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선구자가 있다면 대중은 이들에게 영향을 받을 것이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존중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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