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농협 평택시지부 등 단위농협과 업무협약
지역에 따라 성패 차이, 철저한 대비 요구돼


 

 

 

평택시가 지난 7월 19일 언론브리핑을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지역화폐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원활한 유통을 위해 지역 단위농협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평택시는 지난 7월 26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평택사랑상품권 판매대행 업무 협약식’을 마련해 지역 농협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이원묵 NH농협은행 평택시지부장과 차홍석 송탄농협 조합장, 이용범 안중농협 조합장, 배연서 팽성농협 조합장, 이재화 평택농협 조합장, 신현성 평택과수농협 조합장, 이재형 평택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상품권 판매와 환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평택사랑상품권의 1차 발행 규모는 5000원권 4만장, 1만원권 18만장으로 모두 20억 원에 달한다. 또 매년 10억 원씩 증액할 예정으로, 오는 8월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하며 평택시 일자리경제과나 22개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평택시는 개인에 한해 월 30만원, 연 360만원의 한도 내에서 평상시 6%, 명절기간 10%의 할인율 혜택을 제공해 평택사랑상품권 유통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등에 지급되는 수당, 인센티브 등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평택사랑상품권 마케팅 관련 추경예산을 준비하는 등 활성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의 경우 지역화폐 활성화에 실패해 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평택시의 더욱 세심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요구된다.

실제로 인천시 강화군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발행한 ‘강화사랑상품권’을 3년 6개월 만에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가맹점이 은행이자보다 높은 지역화폐 할인율을 이용해 구매 후 환전하는 등의 꼼수를 저지르는 일이 발생하고 주민들의 이용이 저조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는 지난 7월 19일 언론브리핑에서 경기도 지역화폐 성공사례로 꼽히는 성남시에 방문해 벤치마킹을 위한 답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남시의 경우 자체적으로 시행해온 청년배당 제도를 지역화폐로 지급해 유통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평택사랑상품권’의 성공 여부와 연결 짓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화폐의 경우 지역에 따라 성패에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평택시에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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