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현상’으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
에어컨 등 인류의
지구온난화 촉진

 

 
▲ 임화영/경기물류고 2학년
tkfkdhwa123@naver.com

최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더위 때문에 밖을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잠을 푹 자지도 못하고 있다. 심지어 너무 더운 나머지 모기의 수가 감소했다. 심각할 정도로 더운 가운데 우리는 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집에서 에어컨을 틀거나 에어컨이 있는 공공장소에 가기도 한다. 에어컨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올 여름, 왜 이렇게 더운 것일까?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는 현재, 작년보다 더 덥게 느껴지는 이유는 ‘열돔 현상’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 백과에 의하면 열돔 현상은 5~7㎞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한자리에 머물거나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더위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고기압에서 내려오는 뜨거운 공기가 마치 돔에 갇힌 듯 둘러싸기 때문에 열돔이라고 부른다. 현재 우리나라 위쪽엔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밑쪽엔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양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두 고기압의 영향으로 뜨거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번 여름철이 더 덥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에 다가오길 기다렸던 저기압인 암필 태풍이 열돔 현상으로 빗겨나가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만 유입돼 밤에도 25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는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기운이 없고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이런 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바로 지속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우리는 이 더운 열기를 벗어나기 위해 집에서 에어컨을 틀곤 한다. 하지만 에어컨을 틀면 찬 공기는 안쪽으로, 더운 공기는 바깥으로 빠져나가면서 지구온난화를 촉진해버린다. 물론 지구온난화의 주된 요인이 에어컨뿐만은 아니겠지만 최근 기온이 높고 습해지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했다. 이로 보면 지구온난화를 촉진했다고 볼 수 있다. 덥더라도 에어컨을 틀기 전에 점점 올라가고 있는 지구의 기온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올해 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2배에 달한다.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낮 12시에서 5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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