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불가능, 악화 예방이 최우선
전문의 의견·식습관 조절이 중요

 

   
▲ 이현기 과장
굿모닝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신장은 몸의 내부 상태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로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내에 배설되지 못한 노폐물이 쌓여 전신에 영향을 끼친다. 신장 질환은 진행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정도가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이란?
신장의 작용은 심장 등 다른 장기에 비하면 훨씬 복잡하다. 신장은 소변을 만들고 그것과 함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버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구식 식생활로의 변화는 신장염이나 당뇨병성 신증, 요독증 등 혈액 속에 다양한 노폐물이 쌓이는 병을 키우는데 원인이 되고 있다. 모든 병의 근원은 오염된 혈액에 있으며 혈액이 오염됐다는 말은 혈액 속에 노폐물이 잔뜩 쌓여 있거나, 영양 성분이 너무 많다거나, 부족하다는 의미다.

신장질환 치료법
신장이 손상됐을 경우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최선의 치료는 더욱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신장에 해로운 약물을 피하고 단백질의 섭취를 꼭 필요한 만큼으로 제한하고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고혈압은 신부전을 악화시키므로 정상 혈압을 유지해야 하며 단백뇨를 줄여주는 약물 복용, 인산의 축적을 막고 칼슘 부족을 보충해 주는 약물치료와 빈혈치료가 필요하다. 신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가 되면 식사조절과 약물요법만으로 생명 유지를 할 수 없게 되므로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하다.

혈액투석
혈액투석은 손목에 있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시키는 수술을 한 뒤 그 혈관을 통해 환자의 피를 뽑아 인공신장기에 돌려서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한 후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는 치료다. 보통 일주일에 세 번 치료를 받고 1회 시행 시 4시간씩 치료를 받아야하므로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는 단점이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만 오면 모든 치료를 의료진이 해주므로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복막투석
복강 내에 카테터를 삽입하는 수술을 한 뒤 그 카테터를 통해 2리터의 투석액을 주입하고 대여섯 시간 후에 제거해버리는 것으로 하루 3~4회의 투석액 교환이 필요하다. 환자 본인이 스스로 시행하는 것이므로 일정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병원에 오지 않고 집에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혈관이 나빠서 동정맥루 수술이 힘든 환자나 심장 기능이 나빠서 혈액 투석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는 좋은 치료 방법이다. 단점으로는 복막염, 혈장 단백질의 소실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신장 질환의 경우 신체의 자각증상만으로 중증도를 평가해서는 안 되며 발병 원인도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질병의 원인을 밝히거나 관리·치료하는 것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치료 목표는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가능한 한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신장에 해로운 약물을 피하는 것이며 신부전증 환자는 모든 약물을 사용함에 있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이뤄져야 신부전의 진행을 최대한으로 막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식사 조절이다. 입으로 섭취된 영양소와 모든 물질은 신장을 통해서 배설돼야하므로 신기능이 저하 됐을 때는 그에 맞춰 섭취하는 양을 조절해야 몸의 균형이 잘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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