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이 평택시 발전의 열쇠입니다”

3개 권역 화합, 보수·진보 화합 강조
평택항 살리고 스타필드 대책 세워야

 

 

“평택시는 3개 시·군 통합으로 형성된 도시의 특성상 지역 간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제는 소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고 하나의 평택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합 정신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태어나서 60여 년간 평택에서 살아온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은 평택시 발전을 위해 남부·북부·서부 세 권역을 막론하고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는 원평동에 태어나 소위 평택 시내로 불리는 지역에서 평생을 살아왔지만 평택시 발전을 위해서라면 권역을 가리지 않고 노력해왔다.

평택과 미군기지에서의 삶
이동훈(64) 회장의 기억에 평택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면 바닥이 질퍽이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고 한다.
“평택은 임야가 없고 들이 넓다 보니 벼농사를 많이 지었습니다. 그 때문에 쌀 생산량이 많아 예로부터 외지인이 많이 유입됐죠. 또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주한미군으로부터 경제적 영향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도 젊은 시절 오랜 기간 미군부대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가 확고한 안보관을 갖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
“1981년, 제가 27세가 되던 때에 팽성읍 안정리에서 주한미군외국기관노조 평택지부에서 상무로 일하며 처음 미군 관련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후엔 K-55 오산미공군기지 인사처에서 10여년간 일했었죠”
이동훈 회장은 2000년 즈음부터 국제피플투피플 평택챕터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첫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했다.
“국제피플투피플 평택챕터 활동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평택시민단체협의회 조직·기획실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국제피플투피플 평택챕터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죠”
이렇게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넓혀오던 그는 2007년 김찬규 전 평택시발전협의회장의 제안을 받아 평택시발전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취임하며 지역사회 현안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평택시발전협의회와 함께
이동훈 회장은 평택시발전협의회에 들어오고 나서 그해에 단체를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했다. 7년이 지난 2014년에는 회장으로 취임해 평택시발전협의회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2월 재임에 성공해 2020년 2월까지 단체를 이끌어나갈 예정이에요. 현재 평택시는 도농복합 도시로 발전을 이룩하면서 주한미군사령부가 이전해 오고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등 대한민국 주요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또 SRT 수도권고속철도가 개통되고 경기도 유일의 국제항만인 평택항이 있죠”
그는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해야 평택시가 비로소 대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평택항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다. 10여 년간 평택항되찾기범시민운동본부에서 활동해오며 애썼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평택항 서부두 매립지를 평택시 관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 기관을 수없이 찾아다녔습니다. 많은 시민이 함께 한 결과 결국 분쟁지역을 평택시 관할로 귀속시킬 수 있었죠. 평택항은 평택시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평택의 자산입니다”

평택시 발전을 위하여
이동훈 회장은 최근 평택시와 인접한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에 들어설 스타필드안성이 착공을 앞둔 것에 대해 우려가 깊다. 지금 상황에서 스타필드안성이 들어선다면 평택지역의 골목상권이 붕괴되고 평택대 앞에서 안성IC까지 이어지는 국호 38호선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문화시설이 부족한 평택 특성상 대규모 복합쇼핑몰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시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스타필드안성이 들어서는 것을 무조건 찬성할 수는 없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확실히 수립한 뒤에 개장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스타필드안성이 지난달 건축허가를 완료하기까지 오랜 기간 그 과정을 지켜봐 왔다.
“평택시의 의견을 대부분 무시한 경기도의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에 의문이 많습니다. 이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힘을 합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일이죠. 또 평택시 자체적으로 전문가 조사를 진행해 재심의를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동훈 회장은 도시 발전에 저해가 되는 요인을 항상 꼬집어 개선해내며 평택시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것이 평택시발전협의회장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보수와 진보의 화합이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평택시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훈 회장의 말처럼 소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고 보수와 진보의 화합이 함께 이뤄진다면 평택시의 쾌청한 미래도 더욱 가까워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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