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 한나라당 평택을지역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오전 평택시 지제동의 한 뷔페식당에서 열린 평택JC특우회장 이취임식 겸 신년회에서 임기 1년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까지 초청한 이 행사는 자칫 정당행사로 비칠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행사에 들어가서는 사회자나 축사자들도 이 씨에 대해 정치적인 신분을 소개하거나 지지를 부탁하는 일은 없었다. 이 씨 역시 JC 사업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로 취임사를 했다. 이 씨는 미국에서 뉴욕JC회장을 지낸 것이 인연이 돼 후배들의 권유로 받고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또 강사로 초청된 원희룡 의원도 서울 양천JC 출신이었다. 두 사람 모두 JC라는 연줄이 있으니 정치적인 오해를 차단할 수 있는 근거가 나름대로 있었다. 그러나 초청된 내빈 중 5명의 시의원들이 눈에 띄었는데,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특강을 통해 JC 회원들에게 봉사정신에 대해 강조한 후 자신이 지난해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3선 국회의원을 12년 하는 동안 여의도 바깥의 민심을 볼 수 없었다며 이제 국민의 입장에서 여의도를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의원 전체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해야 하며 바닥에서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서민들의 애환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로 완전히 물갈이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는 특정인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이 씨에게는 큰 힘이 되는 말이었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조심스럽게 고쳐 맨 이세종 예비후보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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