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아는
당신이라면 좋겠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는
당신이라면 더욱 좋겠다

 

 
▲ 맹광주 이사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우리는 많은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많은 말 중 대부분은 남의 아픈 이야기다. 그러나 어떤 이는 자기의 경험담을 말하면서 자신을 드러낸다. 때로는 침묵하는 이도 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말하지 않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여러 이야기를 함부로 뱉어낸다. 추측을 통해 확실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도 있다.

사람은 스스로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사랑의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삶의 힘을 돋구어주는 말을 나눈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풍요롭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들이 드러내는 말보다는 밝은 미소와 침묵으로 사람을 대하고, 깊이 있는 말로 사랑과 감동을 전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정말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향기로운 마음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다. 나비에게, 벌에게, 바람에게 자신의 달콤함을 내어주는 꽃처럼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베푸는 마음이 향기로운 마음이다. 여유로운 마음은 풍요로움이 선사하는 평화스러움이다. 또 바람과 구름이 평화롭게 머무는 하늘처럼 끝없이 비어있음으로 인해 오히려 가득 채울 수 있는 자유스러움이다.

사랑하는 마음은 존재에 대한 나와의 약속이다. 끊이지 않는 믿음의 날실에 이해라는 구슬을 꿰어놓은 염주처럼 바라보고 마음을 쏟아야 하는 관심이다. 정성된 마음은 자신을 아끼지 않는 헌신이다. 뜨거움을 참아내면서 맑은 빛으로 은은한 향과 맛을 전하는 차처럼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실천인 것이다.

참는 마음은 나를 바라보는 선이다. 절제를 바탕으로 오롯이 자라며 부드럽게 마음을 비우는 대나무처럼 나와 세상의 이치를 바로 깨닫게 하는 수행이다. 노력하는 마음은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투자다. 깨우침을 위해 세상의 유혹을 떨치고 머리칼을 자르며 공부하는 스님처럼 꾸준하게 한 길을 걷는 집념인 것이다.

강직한 마음은 자신을 지키는 용기다. 깊게 뿌리내려 흔들림 없이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한결같은 믿음이다. 마지막으로 나를 바라보게 하는 고요함이다. 싹을 틔우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며 보람의 열매를 맺게 하는 햇살처럼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환하게 하는 지혜인 것이다.

진정한 마음속의 행복은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롭고 아무것도 소유한 것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이다. 남이 보기에 부러워할 정도로 여유 있는 사람도 실제로는 마음이 추울지도 모른다.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행복의 조건을 알지만 모든 것이 갖춰진 사람은 만족을 모를 터이다. 몸이 추운 것은 옷으로 감쌀 수 있다지만 마음이 추운 것을 어찌 해결할 수 있을까.

살아가는 기준이 다 같을 수는 없지만 행복의 조건 또한 하나일 수는 없을 것이다. 생김새가 다르면 성격도 다른 법인데 가진 것이 적어도 행복을 아는 당신이라면 좋겠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는 당신이라면 더욱 좋겠다. 그것이 행복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남과 비교하기 시작할 때부터 행복은 내게서 멀어진다. 내 아이가 공부를 조금 못할 수도 있다. 공부 잘 한다고 사회에서 우등생이 되는 것도 아니다. 돈을 잘 번다고 행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못 벌어도 현명한 구석이 있을 수 있다.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당신은, 아니 나는 행복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마음속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면 주위의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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