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자녀 둔 부모 30여명, 정장선 시장 간담회
타 지역과 형평성 문제제기, 복지관 건립 필요

 

평택시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자녀를 둔 부모 30여명이 8월 22일 정장선 평택시장을 만나 서부지역에도 장애인복지관 건립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서부장애인복지관 설치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을 전한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이광형 평택시 사회복지국장과 최윤수 노인장애인과장, 홍성녀 노인장애인과 계장 등 실무자들도 참석해 의견을 함께 들었다.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날 공통적으로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애인 인권과 지역적 형평성에 따라 서부지역에도 장애인복지관을 설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복희 오름 장애인보호자협동조합 이사장은 “서부권역 장애인 부모들은 타 권역의 장애인복지관과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감수해 왔다”며 “전임 시장님들과 시관계자들에게 몇 년간 지속적으로 원탁토론이나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부장애인복지관 설치의 절실함에 이야기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홀대받는 장애인의 현실을 이야기했다.

27세의 장애인 자녀를 둔 조정근 장애인 일누리보호작업장 회장은 “장애인 복지시설은 기본적으로 접근성 문제가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쉽게 이용할 수 없는 시설은 의미가 없다”며 “시장님의 공약으로 제시한 서부권역의 균형발전에 대한 약속에 장애인 복지여건 개선도 포함돼 있는 만큼 약속을 지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정화 장애인보호자협동조합 교육이사는 “서부복지타운이 건립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서부권역 장애인복지도 나아지겠다는 희망과 기대가 있었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장애인지원과 관련된 계획은 없어서 절망했다”며 “그 대안으로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한 별도의 장애인복지관 설치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장선 평택시장은 “복지타운과는 별도로 장애인관련 시설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공직자들과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서 대안을 갖고 부모들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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