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부터, 안성 3.1운동기념관에서 열려
100주년 기념, 운수암에 기념 표지석 건립


 

 

 

독립운동가 안재홍이 1918년 평택 부락산과 덕암산, 안성 고성산에 오른 지 올해로 10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가 평택시의 지원으로 9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안성 3.1운동기념관에서 기념전시회를 개최한다.

걷기와 등산을 좋아해 국내 안 가본 산이 없다고 알려진 민세 안재홍 선생은 고향인 평택의 부락산·덕암산은 물론이고 안성 고성산에도 자주 올랐으며, 지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진위면 만기사와 진위향교도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제강점기 신간회 안성지회에서 활동했던 박용희, 정동수, 김영기 등 안성지역 항일운동가들과도 해방시기까지 각별하게 지냈다. 자료에는 1918년 8월 부락산을 지나 고성산에 오른 후 내려와 무한산성에서 찍은 민세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생을 우리말 어원 연구에도 힘쓴 민세는 고향 평택과 안성의 지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자료를 남겼다. 민세는 고향 평택을 옛 마한의 주요 근거지라고 주장했다. <조선상고사 관견>에서 민세는 부락산의 어원을 “다”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부락산에서 고성산으로 오르는 길은 빛이 가득하다.

부락산, 고성산에 오르며 ‘민족은 죽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은 민세를 재확인할 수 있을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락산, 덕암산, 고성산의 역사적 장소로서의 정체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는 100년 전 민세가 사진을 찍었던 운수암에 기념 표지석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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