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동요학교 ‘가을 너참 예쁘다’ 대상 수상
아름다운 창작동요 17곡, 개성만점 Z Crew 인기
객석 가득 메운 관객들, 축하무대에 호응도 최고



 

▲ 대상 수상팀 초롱초롱동요학교의 '가을 너 참 예쁘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창작동요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노을동요제가 9월 15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올해 제5회 노을동요제에서도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수준 높은 참가자들은 물론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 등 탄탄한 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오전 9시 리허설을 시작해 오후 3시 본 방송 녹화까지 본선 참가자들은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 온 기량을 선보였으며, 대회 결과 맨 마지막으로 출연해 ‘가을 너 참 예쁘다’를 부른 참가번호 18번 경기도 이천시 ‘초롱초롱동요학교’의 박서진 외 10명의 친구들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00만원의 참가지원금과 시상금을 내건 노을동요제는 지난해보다 21개 팀이 늘어난 93팀이 예선심사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엄격한 예심을 거쳐 17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주한미군 중창 1팀까지 합류해 멋진 대회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은 동요 ‘얼굴’의 작곡가 신귀복 한국서정가곡작곡가협회장이 맡았으며 오세균 한국동요음악협회장, 동요 ‘노을’ 작곡가 최현규 동국대 외래교수, 조남규 평택문화원 부원장, 오은영 평택대 실용음악과 교수가 각각 심사를 맡아 진행하는 동안 우열을 가리기 위해 진땀을 빼야 했다.

특히 각각의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주어진 동요 노을 기념품과 배너, 팸플릿은 물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제공한 본선참가곡 악보집은 산뜻한 표지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대회까지는 국악풍이 대세였다면 이번 ‘제5회 노을동요제’ 본선 무대에는 전체적으로 서정적인 동요들이 많이 선발됐으며, 비교적 따라 부르기 쉬운 동요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곡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참가번호 8번 최진홍 어린이가 부른 ‘달빛이야기’의 가사를 쓴 박강현 작사가가 ‘노을작사상’을 수상했다. 달빛이야기는 키 작은 도토리가 주위의 응원과 격려로 꿈을 키워가는 모습을 가사로 표현해 노랫말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상을 수상한 ‘가을 너 참 예쁘다’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꿈의 학교에서 노래를 통해 사회에서 봉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경기도 이천시 ‘초롱초롱동요학교’가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신나고 경쾌한 동요로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대상을 수상한 팀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지도상’과 ‘최현규작곡상’ 100만원도 주어졌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럭키중창단’과 ‘위드프렌즈’는 각각 ‘가슴을 펴라’와 ‘노을빛 꿈’이라는 노래로 상금 150만원과 지도상을 수상했다. 경쾌한 멜로디와 어린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곡들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상을 수상한 초롱초롱동요학교 허다희 어린이는 “저희가 몇 달 동안 연습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며 “작곡가, 작사가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밤낮으로 우리를 지도해주신 박초롱 선생님과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주위에서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성숙함을 보였다.

‘최현규작곡상’을 받은 김기웅 작곡가는 “아이들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줘서 너무 자랑스럽다. 정말 최고였다고 칭찬하고 싶다”며, “작사가 선생님의 좋은 노랫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지도자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최현규 작곡가는 “동요가 아이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시대에 어린이들이 사랑할 수 있는 동요가 이번 동요제를 통해 많이 배출 되어 뿌듯하다”며 “우리나라 동요가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앞으로 노을동요제가 국내 대표 동요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축하공연을 했던 ‘파체보체 중창단’ 중 안가을 양은 제1회 노을동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장본인으로 이제는 어른이 돼 성악을 전공하면서도 여전히 동요를 즐겨 부르고 동요보급에 앞장서고 있어 노을동요제에 출전한 어린 참가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성악을 전공한 ‘파체보체 중창단’이 부른 동요는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전해졌으며, 동요의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하는 등 관객을 사로잡았다.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팀은 주한미군 자녀들로 구성된 참가번호 4번 ‘Z Crew’ 남매팀으로 ‘피자맨’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박자를 맞추는 등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고 그런 귀여운 모습에 관객들의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또한 이번 대회는 경품추첨도 통 크게 진행돼 평택을 찾은 전국 동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가구상품권 300만원, 가전제품 100만원, 평택쌀 100만 원 등 전체 500만원 상당의 경품이 추첨을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나눠졌으며, 평택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엇보다 원활한 대회진행을 위해 수고해준 자원봉사자와 소리 없는 협조를 아끼지 않은 숨은 공로자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노을동요제는 평택을 대표하는 대회로 전국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만큼 원활한 대회진행을 위해 이번에는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단TV’ 청소년들이 맹활약했다.

‘제5회 노을동요제’는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문화원·노을문화재단준비위원회·평택시사신문·t-broad가 공동 주관했으며, 경기도·평택시의회·평택교육지원청·대한항공·굿모닝병원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기남방송 등 t-broad 계열 전국 22개 케이블TV를 통해 오는 10월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 제5회 노을동요제 수상 결과
▲대상-초롱초롱동요학교(가을 너 참 예쁘다/경기) ▲최우수상-럭키중창단(가슴을 펴라/전북연합), 위드프렌즈(노을빛 꿈/서울·경기연합) ▲우수상-루체레중창단(칭찬의 힘/충청북도), 해피멜로디중창단(사투리 꽃/대구) ▲장려상-신지영(겨울꽃 눈꽃/경기),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소리내어 웃어봐요/경상남도), 동요나라중창단(노래숲 합창단/대구), 최진홍(달빛이야기/전라북도), 이우주(가을풍경 그리기/대구) ▲고운소리상-이지은(꿈꾸는 노을/서울), 작은 꿈이 크는 아이들(노을 친구/경기·대구연합) 박진주(나무꽃 터널/경기) 홍승연(마법의 노을/경기) ▲인기상-윤지후(꿈이 달린다/경기) 이서현(우리는 함께/경기) 한서윤(동그라미 꿈나무/대구) Z Crew(Pizza Man/미국) ▲지도상-한초롱, 정해랑, 김혜연 ▲최현규작곡상-김기웅 ▲노을작사상-박강현

 

■ 동요 ‘노을’의 출생 배경

동요 ‘노을’은 1984년 최현규(서울대학교 음대 졸업) 선생의 곡에 가사를 붙여 만든 곡이다. 이 곡은 평택군 평택읍 군문리(현 평택시 군문동) 안성천 군문교 앞에서 팽성읍 대추리 방향 소사벌의 너른 들판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배경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이 동요로 평택성동초등학교 6학년 권진숙 학생이 1984년 ‘제2회 MBC창작동요제’에 참가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20년이 흐른 2004년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동요 선호도 조사에서 당당히 1위에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전 국민이 애창하고 아끼는 동요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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