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사·경제사회노동委 대표 4명, 협상 통해 합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에 대한 복직 교섭이 재개된 가운데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9월 13일 쌍용차 해고 사태 관련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서울 대한문 앞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며 해고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분향소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중 30번째 사망자인 김주중 조합원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7월 설치된 것으로 쌍용자동차 사태 이후 회사 대표가 분향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문은 홍봉석 쌍용차 기업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 문성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했다.

문성현 위원장은 “최종식 사장이 사측에서 처음으로 조문을 왔다”며 “그동안의 안타까움과 아픔을 정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온 만큼 기업 노조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측,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네 명의 주체가 모여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김주중 조합원 등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애도 말씀을 올린다”며, “2009년 경영 악화로 불가피하게 정리해고를 한 이후 합의가 있었는데도 다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것을 경영진을 대표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행은 10여 분간 분향소에 머무른 뒤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2009년 정리 해고된 이후 복직하지 못한 119명의 해고자 복직을 위한 본 교섭에 들어갔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9월 14일 유럽 출장길에 오르고, 홍봉석 기업노조 위원장 등 기업 노조의 임기가 9월 말 종료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날 본 교섭에서 모든 합의를 이뤄냈다.

한편, 쌍용차는 2009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1800여명을 내보냈다. 당시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은 2013년 회사 경영이 회복되면서 전원 복직했고, 남은 인원의 복직에 대해서는 노·노·사가 신차 출시 등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희망퇴직자 3, 해고자 3, 신규인력 4’의 비율로 복직시키기로 2015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2016년 2월 40명, 2017년 4월 62명, 2018년 3월 26명 등 3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자와 해고자에 대한 복직 등 120여명을 채용했다.

회사 측은 “2015년 합의안에서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를 최대한 복직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입장이지만,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회사 측이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해놓고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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