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의 시대,
평택지역 공동체 모두가 함께 교육 혁신 이뤄내야

혁신교육의 핵심은 학생 중심 교육과 창의성 증진
지역사회 교육협의체 구성해 선도적 비전 제시해야
평택시·교육지원청, 혁신교육지구 선정 앞장설 것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관심을 기울이며 해결방안을 모색해 온 평택포럼이 9월 11일 비전1동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평택의 미래를 혁신교육을 통해 일구다’라는 주제로 제66회 포럼을 개최했다.
평택포럼 교육복지분과가 주관한 이날 포럼은 김준경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진근식 경기도교육청 장학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송치용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의원과 이성숙 한광여자중학교 진로진학 상담교사, 하명숙 효덕초등학교 교사, 안병준 국제대학교 기획과장, 주희경 평택시립 현덕어린이집 원장이 각각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재덕 평택포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평택포럼은 고교평준화와 학교 폭력 등 교육분야에서도 다양한 논의를 펼쳐왔다”며, “혁신교육을 통해 평택의 인재를 길러내고자 이 토론회를 마련했으며, 오늘 논의된 결과가 더욱 밝은 평택의 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택시사신문>은 이날 토론회를 지면에 옮겨 시민들과 함께 평택 혁신교육의 방향과 그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김준경 교수/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 진근식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 주제발표
진근식 장학사/경기도교육청

평택지역사회가 교육 비전 제시해야
혁신교육지구 지정 통한 지원 필요

평택은 지금 경기남부권 변화의 중심에 서 있으며 도농 복합도시로서의 성장을 넘어 경기 남부권의 산업도시로 탈바꿈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이러한 역동적인 도시에서 지역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와 다양한 교육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제 지역사회가 평택의 새로운 비전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지역의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함께 고민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본다. 평택의 교육을 교육지원청과 평택시만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모든 지역의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칭 ‘평택교육회의’와 같은 협의체가 만들어져야 한다. 일부 학교의 구성원과 교육청, 시청, 시·도의원 등의 협의체로는 큰 방향에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나갈 수 없으며 더욱 차원 높은 단계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협의체가 만들어져야 한다.
또한 지역과 함께 학교혁신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인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교육의 주체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두 번의 행사나 연수 등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학습모임 등을 통해 교육의 비전을 공유하고 어떻게 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을 실현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최근 평택시와 평택교육지원청이 혁신교육지구 추진을 위해 협약을 맺었다. 혁신교육지구는 단순히 지역의 교육적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모든 교육 주체가 참여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통해 함께 지역의 교육을 고민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적 지원들을 담아냄으로써 온 마을이 교육을 함께 책임지는 단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평택시는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통해 학교 교육을 지원하고 시민들과 학부모들을 지역교육 성장의 주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 송치용 부위원장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 지정토론
송치용 부위원장/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보수적인 지역 분위기 혁신 필요해
창의성·사회성이 새로운 교육의 핵심

평택의 교육환경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며 변화·발전하는 다른 지역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고교평준화의 노력이 있지만 몇 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것도 이러한 보수적 분위기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해 살아갈 평택의 미래 세대를 위한 변화와 혁신이 바로 지금부터 필요하다.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창의성이라고 생각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려면 창의적 사고가 필수적 생존 무기가 될 것이다. 연대성 또한 절대적으로 유용하다.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기쁨을 알고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지혜를 갖춘 사람이 새로운 시대의 성공을 약속받을 수 있다. 창의성과 연대성은 소통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성이 훌륭한 아이들이 성공하는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현 교육제도 안에서는 창의성과 사회성 향상 교육을 기대하기 힘들다.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한다.

▲ 주희경 원장
평택시립 현덕어린이집

■ 지정토론
주희경 원장/평택시립 현덕어린이집

현장 관계자와 소통한 교육 제도 필요
학생 중심 자율적·창의적 교육 펼쳐야

정권이 바뀌거나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생길 때마다 바로 급조에서 만들어낸 정책은 한계가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열린 어린이집 정책의 경우 급조된 정책으로 인해 어린이집 교사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혁신교육은 이러한 제도와 같이 형식적인 교육 정책 또는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사업 실적을 올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정책은 교사 등 현장 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전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주입식 교육에 찌들어 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하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 미래융합시대를 맞이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교육이 펼쳐져야 한다.

▲ 하명숙 교사
효덕초등학교

■ 지정토론
하명숙 교사/효덕초등학교

혁신학교 간 교육 공유·연대 강화해야
네트워크로 교육과정·자료 개발 필요

혁신학교를 내실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 자생적으로 혁신교육을 확산하고자 혁신학교네트워크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형신학교네트워크는 각 학교의 혁신교육 실천 과정을 공유하고 연대를 강화해 지역 여건과 환경에 알맞은 혁신학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성과를 공유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정례적 모임을 활성화해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 또 협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교육과정과 자료 개발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학생 중심의 학교공동체를 실현하는데 혁신학교네트워크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통해 학생들의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돕고 학교 개선에 대한 동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이성숙 진로진학 상담교사
한광여자중학교

■ 지정토론
이성숙 진로진학 상담교사/한광여자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혁신교육 실천
학부모의 교육 인식 변화 이뤄져야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혁신교육에서 추구하는 지역교육공동체와 부합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혁신교육과 가장 근접한 제도가 자유학기제라고 생각한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시험에서 벗어나 토론, 실습 중심 참여형 수업과 진로 탐색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 제도다. 자유학기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에 중점을 둔 학생 참여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자유학기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수를 통한 교사역량 강화와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활성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의 교육 인식 변화가 이뤄져야 진정한 혁신교육이 실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 안병준 기획과장
국제대학교

■ 지정토론
안병준 기획과장/국제대학교

4차 산업혁명 대비 대학 교육 변화 필요
초등교육부터 창의사고력 키워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한국의 대학은 여전히 2차 산업에나 어울리는 교육 체계를 고수하고 있다. 창의력, 협업능력, 융합능력, 자료기반 문제해결능력이 핵심 역량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 대학 교육의 변화는 필수적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하게 될 사회는 지능정보기술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됨으로써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발전되는 지능정보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회 흐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고등교육만으로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없으며 초등교육부터 다양한 혁신교육을 통해 창의사고력을 키워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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