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으로
생명을 잃어간
그들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성해린/태광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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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 가운데 마음에 큰 상처를 지닌 채 본인의 생업도 포기한 상태로 자신의 자녀와 가족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있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인 ‘세월호’가 진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인 ‘세월호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다. 세월호에 대한 수색 작업은 2014년 11월 11일에 종료됐고 29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9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다. 세월호 사건 피해자의 유족들은 수색 중단 이후로 세월호의 빠른 인양을 요구했으나 공식 인양은 세월호 침몰 1년 만에야 확정됐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4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참혹했던 세월호 사건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는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천막이 자리 잡고 있다. ‘세월호 천막을 정리해야 한다’와 ‘정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두 주장이 계속해서 부딪히고 있지만, 굳이 천막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물이 차오르는 세월호 안에 갇혀본 경험도 없고 그들이 얼마나 무섭고 답답했는지 알 수 없다. 세월호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정부의 빠른 대처가 없었고 배가 점점 기울며 침몰하는 모습과 그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어가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반성하고 항상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

이 글을 읽고 “또 세월호야?”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언제나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 295명과 아직도 찾지 못한 미수습자 9명을 기억해야 하며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온종일 정신없고 바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혹시 세월호 사건마저 잊고 지냈다면 다시 한 번 희생자들과 세월호 사건에 대해 추모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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