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분담 필수
전문의 상담도 필요

 

▲ 최진훈 과장
굿모닝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주부명절증후군
주부명절증후군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 명절에 받은 스트레스가 떠올라 다양한 증상을 다시 경험하는 스트레스성 질환 중 하나다. 이러한 증상은 핵가족화된 가정의 주부들이 명절기간 동안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대가족 제도에 합쳐지면서 정신적·신체적 부적응 상태를 겪어 발생한다.
명절 전후의 이러한 스트레스 경험은 다음 명절이 다가오면, 시댁에 가서 겪을 정신적·신체적 피로에 대한 걱정이 앞서면서 주부들의 건강을 다시 위협하게 된다.

퇴치 7가지 수칙
명절이 가까워지면 많은 주부가 불안, 초조, 우울, 불면, 위장장애, 호흡곤란 등 소위 ‘주부명절증후군’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증상을 겪는다. 이에 적절하게 대처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건강한 추석맞이를 위한 7가지 수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특히, 명절을 시댁과의 갈등을 풀 기회로 적극 이용한다.
둘째, 가사노동을 분담한다. 장보기와 음식 장만, 설거지, 청소 등에 남녀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셋째, 허례허식 없는 명절 준비로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음식 준비에 걸리는 시간의 단축은 물론 음식 낭비로 인한 환경문제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넷째,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서 육체적 피로를 줄인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초래되는 근육긴장의 이완을 위해 심호흡을 하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다섯째, 일 할 때는 주위 사람들과 흥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풀도록 노력한다. 마음을 연 대화야말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섯째, 명절 전후에 고생하는 주부에게 남편 등 가족이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마음으로 배려한다.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을 하거나 여행가기 또는 집안일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곱째, 정신적·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할 경우 정신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으로의 발전을 방지한다.

주부명절증후군 해소법
명절이 되면 상 차리기, 손님맞이 등으로 평소보다 가사 일이 많아지게 된다. 같은 자세로 장시간 전을 부치거나 설거지를 함으로써 스트레스는 물론 팔다리가 저리고 허리의 통증도 증가하는 데 특히 지나치게 허리를 굽히는 자세는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바닥에서 조리하는 경우 허리를 너무 구부리지 말고 적당히 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틈나는 데로 잠깐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이면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 일 하는 것이 피로감을 줄이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할 경우에는 바닥에 받침대를 놓고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에는 최대한 몸에 밀착시켜 이동하고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연휴가 지나 갑자기 통증이 몰려오면 찜질로 완화시킨다.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관절이 부었을 땐 냉찜질을 해 붓기를 가라앉히고 3, 4일 이상 통증이 계속될 시 온찜질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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