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기자단, 평택대 발전방안 시민토론회 개최
토론자, 기득권 포기와 시스템 재정비 필요 역설


 

 

 

평택대학교 전 총장이 교직원 성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는가 하면 학교 내부적으로도 이사회와 교수회 사이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기자단이 9월 18일 평택시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평택대 사태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전망하는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동현 평택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유윤종 평택대 신학과 교수와 김광산 변호사, 이종의 전 중앙대 겸임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김재균 경기도의회 의원, 김동숙 평택시의회 의원, 이현우 평택대 노조위원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이승용 평택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최영우 평택대 총학생회 재건을 위한 재학생 연석회의 전 의장, 김국광 화인클린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김진태 평택시기자단 회장은 “4차 산업과 지방분권이 화두인 현 시기에 언론의 역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방언론의 패러다임을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대학은 인재를 양성하고 양질의 인력을 배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육기관이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재 어려움에 처한 평택대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윤종 평택대학교 신학과 교수는 ‘평택대 파행운행 과정과 재단의 구조적인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평택대 파행운영의 원인으로 ▲구성원들의 침묵 ▲족벌경영 ▲견제장치의 부재 ▲교육부의 감독소홀을 들었으며, 법인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는 ▲인사문제 ▲자산관리 등을 들었다.

김광산 변호사는 ‘교육부 정책과 평택대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평택대학교 학내 사태는 조기흥 씨를 비롯한 학교법인 임원들과 평택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자들이 학교법인과 평택대학교를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제왕적으로 운영한 것이 원인”이라며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2단계 조치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사채용, 학사운영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교비회계와 법인회계의 예결산도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의 전 중앙대 겸임교수는 ‘지역사회가 바라본 평택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번 기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학의 구조조정과 미래를 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교수와 학생은 본래의 업무로 돌아가고 재단은 묵묵히 교수와 학생들의 노력을 믿고 응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토론자로 나온 이현우 평택대 노조위원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은 해결책으로 자기반성과 기득권 자진포기 등을 주장했으며, 김재균 경기도의원은 이사회·교수회·총학생회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김동숙 평택시의회 의원은 정상화가 된다면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영우 평택대 총학생회 재건을 위한 재학생 연석회의 전 의장은 “재단과 학교 측의 학생운동 탄압으로 학생들이 주인의식이 없어 그동안 평택대학교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대학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이동현 교수는 “주제발표자와 토론자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학생·교수·직원·지역사회 등이 평택대 정상화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며 “앞으로 평택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기자단은 “재단과 교수회·동문회에 시민토론회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와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