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복지회 공공성 실현 시민대책위 토론회
에바다 사태 진단, 공공성 강화 방안 모색해


 

 

 

팽성읍 남산리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의 폐관신청이 철회되면서 지역사회가 다소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는 가운데 ‘에바다복지회 공공성 실현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이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을 염려해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13일 평택시남부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에바다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 폐관 사태를 야기한 에바다복지회의 역사를 돌아보며 문제점을 진단함으로써 사회복지법인으로서의 공공성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좌장을 맡은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폐관은 철회됐지만 다시는 이런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냉철한 평가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에바다가 민주, 노동, 복지, 공공의 가치를 바로 세워 나가는 사회복지법인이 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용한 에바다복지회 전 이사는 에바다복지회 민주화 과정과 사유화 과정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에바다복지회의 공립화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것이 에바다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현수 노동당평택안성당협위원장은 에바다복지회 이사회가 복지관 폐관을 추진한 것 자체가 법인의 존재이유를 상실한 것으로 이사들의 퇴진 등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사회의 사유화 욕망과 이를 위한 독선적 운영을 에바다 사태의 근본원인으로 지적하고 지역사회와 평택시 등의 견제와 감시소홀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김동수 평택노동자의 힘 전 대표는 민주적 시스템 구축에 실패했던 것이 지금의 사태를 야기했다며 대중적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는 의미와 형식으로 ‘에바다 운영 시민위원회’를 제안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최중경 평택시장애인부모회장은 에바다복지회 개혁을 위한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이번 폐관사태를 통해 법인이 장애인을 이용했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장애인이 주인이 되는 에바다복지회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종합토론 시간에 한묘순 에바다장애인복지관 노조 사무국장은 “이용인 부모님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늘 경청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최윤수 평택시 노인장애인과장은 “앞으로 지도점검을 더 철저히 하고 제안해 주신 여러 의견도 참조해 에바다복지회가 건실한 사회복지법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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