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신호 파악 중요
증상 보이면 즉시 진료

 

▲ 김재수 과장
굿모닝병원 신경과 전문의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갑자기 뒷머리가 저리고 목이 뻣뻣해지거나, 팔에 힘이 빠지기도 하고, 사물이 두 개로 보이기도 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누구나 당황하게 마련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내 괜찮아지기 때문에 쉽게 지나쳐 버리기 쉽다.
하지만 이렇게 금방 괜찮아지더라도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 뇌졸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뇌졸중은 50대 이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소리 소문 없이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질환이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뇌졸중이란?
뇌졸중을 ‘중풍’이라고 많이 말한다. 이는 한방에서 사용되는 말로써 신경마비, 파킨슨병, 간질 등을 포함한 말로 ‘뇌졸중’보다는 범위가 넓고 모호하다고 할 수 있다. 뇌는 항상 심장으로부터 일정량의 혈액을 공급받아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기관인데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병한다. 뇌혈관은 혈액공급을 위한 ‘자동조절’ 기능이 있다. 심장에서 뇌로 보내는 혈액의 양, 즉 혈류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혈류에 장애가 발생하면 이는 곧바로 뇌졸중, 즉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이어지게 되고 언어장애나 신체마비 등을 일으키게 된다.
뇌졸중은 5~60세 이후 발생하는 질환 중 암을 제외하고 가장 위험한 병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뇌졸중에 의해 4500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뇌졸중은 무엇보다도 초기신호를 잘 발견해야 한다. 그 증상을 미리 잘 알고 일찍 발견한다면 조기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즉, 예고 없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에게는 쓰러지기 직전의 ‘신호’가 있는 데, 갑자기 신체 일부분의 감각이 현저히 둔해지거나 힘이 빠지며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고 한쪽 눈이 안 보이게 되기도 한다. 또 혀의 움직임도 둔화돼 발음이 어눌해진다거나 평소처럼 말하기 힘들어지고, 전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생기며 휘청거릴 정도로 어지럼증이 생긴다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은?
뇌졸중의 현상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만, 뇌혈관을 손상시키는 원인은 오래전부터 시작된다. 뇌졸중은 질환 자체가 시작만 있고 끝없는 싸움이 되거나 시작이 곧 끝이 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므로 무엇보다도 평상시 위험요인을 잘 조절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위험 요인을 살펴보면 고령,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뇌졸중을 앓은 병력,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있다. 나이를 제외한 위험인자의 경우는 환자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전체 뇌졸중의 20% 이상이 50대 초반 이전에 발생하고 있어 노년이 되기 전에도 위험인자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에 노출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적절히 위험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혈압을 측정하고 만약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진행해 당뇨, 고지혈증 등을 미리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지나치게 과음하거나 흡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상시 올바른 식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식이 요법을 통해 당이나 염분의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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