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으려 합니다. 오늘날의 문제들은 가정교육의 결여, 입시위주의 교육, 공교육의 부재, 미디어의 발달, 도처에 놓여 있는 유해환경 등 많은 원인들이 있다고 이미 모든 부분의 전문가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 할 수도 없고 없애겠다고 급하게 마음먹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내일, 그리고 미래, 이 모든 것은 청소년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름답고 꿈이 있는 사회, 나눔과 도움이 있는 사회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오늘날의 청소년 문제를 청소년에게 떠넘기지 말고 ‘나’의 ‘우리’의 문제로 보게 되었으면 합니다.

‘로렌스’란 심리학자가 물고기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전기 충격으로 한 마리 물고기의 뇌에 기전을 파괴한 후 실험 어항에 넣어 두었는데 이 물고기가 계속 어항을 따라 빙글빙글 돌기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함께 넣어 둔 멀쩡한 물고기들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따라 돌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어떤 한 마리의 적극적인 행동을 모든 물고기가 따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도 똑 같은 논리가 적용되지 않겠습니까? 어른들이 먼저 본이 되는 특정한 행동을 한다면 우리의 청소년들도 그렇게 따라 하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의 심리학 연구 팀이 사람의 감정과 선행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사회에 부정적인 사건이 생기면 선행이 줄어든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에 누룩 이야기가 있습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번진다고 합니다. 누룩이 퍼지듯 감정이 전염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름다운 일들로 뉴스가 채워지면 사회는 더욱 평안하고 긍정적인 사회가 될 것이고 반대로 좋지 않은 사건, 사고가 많아지면 그 불안함이 청소년 뿐 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적어도 19금의 뉴스와, 범죄를 따라하는 세상이 아닌 선하고 바른 길을 따라 걷게 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에게 착하고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고 예의 바르길 기대하고 바라고 있을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먼저 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뉴스에 선행으로 귀감이 되는 분들의 이야기가, 청소년들이 흠모하는 연예인의 아름다운 선행이, 최고의 자리에 있는 스포츠 스타나 기업인들이 성공을 위해 얼마나 큰 노력과 인내와 희생을 치렀는지 모두가 알게 보여 지면 좋겠습니다.
이제 아름다운 일은 왼손이 한 것을 오른손도 알고 모두가 알게 되길 기대합니다. 보이려고 하는 가짜가 아닌 진짜가, 겉보기의 화려함 보다 알찬 속내가 누룩이 번져가듯 퍼져나가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는 청소년에게 좋은 본을 보여 주면 하고 기대합니다. 평택의 청소년이 행복하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모두가 웃게 되는 내일을 만들면 참 좋겠습니다.

 

 

 

 

 

이장현 이사장
평택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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