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용 평택배, 평택과수농협에서도 구입 못해
슈퍼오닝 농산물 안정적 공급 위한 노력 필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배 주산지인 평택에서 선물 포장된 ‘평택배’를 구하기가 어려워 다른 지역 배를 선물해야 하는 기현상이 발생해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평택배는 최상급 제품의 경우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인 ‘슈퍼오닝’ 인증을 받아 고가에 팔릴 정도로 대외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평택시민들은 선물 포장된 ‘평택배’를 구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슈퍼오닝’ 배를 접하고 선택할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평택지역에서 선물용 ‘슈퍼오닝’ 배는 평택과수농협 하나로마트와 평택농협 하나로마트 팽성농협·송탄농협·안중농협에서도 구할 수 없으며, 일반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는 판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평택시 비전1동 거주 남 모(남·29) 씨는 “서울에 사는 지인에게 내 고장 평택배를 선물하려고 용이동 평택과수농협 하나로마트에 방문했지만 3개들이 소포장만 판매해 여러 개의 소포장 평택배를 일반 골판지 박스에 다시 포장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겪게 됐다”며, “하나로마트 직원에게 선물용 평택배 구입 방법을 문의했는데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평택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상자 포장된 배를 하나로마트에 공급하지만 배 특수성 때문에 없을 때가 있다”며, “소비자 유인력이 큰 대형마트에 지역 특산물이 입점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는데 힘들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현성 평택과수농협 조합장은 “현재 과수농협이나 하나로마트에는 낱개 포장해 판매한다”며 “상자로 포장한 배는 주문이 들어오면 택배로 보내주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택시사신문> 취재 결과 평택과수농협 하나로마트에 근무하는 직원의 말은 신현성 조합장의 답변과는 달랐다. 이 직원은 “추석이나 명절 같은 기간이 아니면 상자 포장 작업을 수출용으로만 진행해 과수농협에서 구입하기는 힘들다”고 밝혀 선물용 평택배를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결국 시민들은 배 주산지에서 평택배를 구입할 수 없어 다른 지역 배를 구입해 선물하거나 소비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소비자 평가 2018 국가대표 브랜드 시상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평택시 프리미엄 농·특산물 브랜드 ‘슈퍼오닝’은 쌀·배 등이 주요 품목이며, 평택시에서는 2018년 홍보비 예산으로 22억 원을 책정해 슈퍼오닝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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