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경, 불법 유통혐의 70대 여성 구속
중소무역상에 사들여 팽성 수입가게 유통


 

 

 

평택해양경찰서가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소무역상들로부터 면세 양주와 담배 약 3억 1000여만 원 어치를 편법으로 사들여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한 혐의로 유통업자 A 모(여·71세) 씨를 구속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A 씨에게서 넘겨받은 면세 양주와 담배를 불법으로 보관하고 판매한 또 다른 업자 B 모(남·48세) 씨 등 5명을 ‘식품위생법’과 ‘담배사업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구속된 A 씨는 2018년 1월부터 8월까지 평택에서 중국을 왕래하는 국제여객선 보따리상들로부터 면세 양주와 담배를 대량으로 구입한 뒤 양주는 1병당 5000원에서 1만원, 담배는 1보루당 2000원에서 5000원 가량의 웃돈을 받고 팽성읍 안정리 주한미군 기지 인근에 있는 수입물품점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해경은 A 씨 등 6명의 차고, 보관창고, 수입물품점 등을 수색해 판매를 위해 보관 중이던 면세 고급 양주 713여병과 면세 담배 372보루 등 시가 1억 4000여만 원 어치를 현장에서 압수했다. 또한, 압수된 피의자 간의 거래 증거 자료를 분석해 시가 약 1억 7000여만원 상당의 면세 양주 139병, 담배 3159보루 등이 이미 시중에 불법 유통된 정황도 확인했다.

평택해경은 올해 1월부터 평택국제여객선터미널을 이용하는 소무역상들이 면세점에서 1인당 면세 한도인 양주 1병과 담배 1보루를 구입한 후 수집상에게 넘긴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불법 유통 경로를 8개월 동안 추적해 왔다.

‘식품위생법’에 의하면, 판매용으로 수입 신고를 하지 않은 식품은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저장할 수 없고, ‘담배판매업’을 하려는 사람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으로부터 소매인 지정을 받아야 한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A 씨가 불법 유통한 면세 양주와 담배가 기업형으로서 상당량에 달하고,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도 범죄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구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상을 통한 면세품 불법 유통 사범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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