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공정성과
공평성을 유지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발전하는
<평택시사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 이수연 전 부이사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언론이 위기라고 한다. 뉴스 플랫폼의 변화로 언론 유통의 주도권이 포털서비스사로 이동하면서 빚어진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전통언론인 신문이 더 심각하다고 하는데 중앙일간지까지 그렇다고 하니 지역신문이야 말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지난 7년간 지역 언론을 선도해온 <평택시사신문>에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오늘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거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더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신문의 역할과 기능을 바꿔야 한다. 가볍고, 편하고, 보고 싶고 읽고 싶은 뉴스만 언제 어느 때고 취사선택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비단 이에 능숙한 젊은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연령이나 계층을 떠나 그 추세가 심화할 것이 틀림없다.

‘딱딱한 뉴스’만이 정통이라는 인식도 벗어나야 한다. 지면을 채우는 뉴스 콘텐츠의 고품격화와 맞춤화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터넷 등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는 뉴스는 그에 과감히 넘기는 건 어떨까. 한 가지 이슈를 고집스레 파고들어 시민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기, 더욱 객관적 비판과 논리적 대안을 제기해서 지역신문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독자성을 확보하기, 따라서 신문의 역할과 기능도 시대에 맞춰 변하기 등이다.

나아가 유익한 신문에서 필요한 신문, 즐기는 신문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은 어떤가. 지역신문은 재미가 덜하다는 인식과 지역 여론 주도층만 보는 신문이라는 인식도 불식시켜야 한다. 그런 독자층의 한 발 뒤에 있는 2차 독자의 열독률을 높이는 기사를 개발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살펴봐야 할 또 한 가지는 창간 당시의 풋풋하고 날카로웠던 나만의 모습이 현재 어떠한지 돌아보는 것이다. 신문마다 비슷비슷한 기사, 고만고만한 행사 안내, 특정 행사의 내용으로 지면을 가득 채우는 현상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말이며 그를 통해서 반문해보자는 뜻이다.

새로운 필진 발굴과 확보를 위한 노력도 더 필요하다. 아무리 논리 정연한 글과 주장이라 해도 같은 방식으로 계속 펼치면 곧 싫증이 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독자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그리하는 것이 지역신문의 사명이다.

뉴스 접근의 다양화, 다변화 시대에 맞추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할 또 하나의 문제이다. 홈페이지를 구축했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접근토록 할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평택시사신문>의 ‘카카오톡’을 이용한 ‘필자의 글’ 같은 서비스를 확대해서 희망하는 독자층에 이메일이나 문자로 서비스하는 것은 어려울까 생각해본다. 영상매체로 급격하게 이동하는 독자층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하고 싶지만, 지역신문에 주문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라는 생각에 희망사항으로만 남겨놓는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처럼 내 편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 공평·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언론과의 친소親疎 여부에 따라 기사의 논조가 달라지는 일에 대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된다. 기사의 신뢰성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언론을 평가하고 판단할 때 그동안 정당했는지, 일반 대중의 뜻을 잘 전달했는지,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력자를 견제해 왔는지를 보면 안다고 했다. 지금까지 <평택시사신문>은 그래왔다. 앞으로도 그러하기를 창간 7주년에 맞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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