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학생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공정한 교육제도

‘평택 주요 현안과 청소년 이슈’ 주제 토론
미세먼지·인구 고령화 등 대책 방안 논의
고교평준화, 찬성·시급 토론자 한 목소리


<평택시사신문> 제5기 청소년기자단이 11월 10일 합정동 평택시사신문 회의실에서 ‘청소년들이 바라본 평택의 주요 현안과 이슈’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청소년기자단은 미세먼지, 인구 고령화 등 평택의 주요 현안과 더불어 고교평준화, 청소년 노동인권, 청소년 축제 등 청소년분야 관심사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청소년기자단은 평택의 균형 발전과 지역 간 화합을 위해 고교평준화는 필수적이라고 한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평택시사신문>은 이번 토론에서 청소년기자단의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지역 현안과 청소년 문제를 바라보는 지역 청소년들의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평택 지역사회 현안토론

Q. 평택은 인구가 50만 명에 육박하고 고등학교 수도 20개교가 넘어 충분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고교평준화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평택에서의 고교평준화 시행은?


 

▲ 성해린-태광고교 2학년

A. 성해린/태광고교 2학년
대학교는 같은 성적을 기록했어도 학생의 출신 고등학교를 보고, 더 좋은 고등학교 출신 학생을 뽑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이점은 평등하지 못한 것 같다. 학교 간 서열이 발생하는 것인데, 고교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 학교 간 서열이 사라져야 학생이 본인의 능력을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다. 또 평택지역 학생은 중학교 내신 성적순으로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는데 이는 불공평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결국 학생 모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면 고교평준화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공평하다.


 

▲ 임화영-경기물류고교 2학년

A. 임화영/경기물류고교 2학년
평택도 고교평준화를 시행해야 한다. 학교 간 서열이라는 암묵적인 잣대가 존재하는 것 같다. 고교평준화는 공평한 방법을 통해 학교를 배정하므로 학생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공정한 교육제도라고 생각한다. 현재 평택 지역사회는 어느 고등학교에 다니느냐에 따라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공부를 못하는 학생’으로 나눠 구분하는 인식이 만연하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트리기 위해서는 고교평준화가 꼭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최근 노동자 인권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청소년 노동자에 대한 부당 처우와 인권 침해 또한 이슈가 되고 있다. 청소년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기 위해 지역사회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나?


A. 성해린/태광고교 2학년
주위 친구들은 최저 임금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월급 또한 2개월에서 3개월 이상 미뤄서 받는 경우가 많다. 한 친구의 경우 한 달 전에 그만두겠다고 말했지만 점주는 손해배상 청구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겁박하며 그만두지 못하게 했다. 청소년은 ‘노동법’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며 무시하는 행태가 사회적으로 만연하다. 학교에서 청소년 노동인권을 교육하거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초적인 ‘노동법’ 조항을 숙지할 수 있도록 의무교육을 제도화해야 한다.


A. 임화영/경기물류고교 2학년
학교에서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어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했다. 평택에서도 청소년 노동인권 침해 사례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수습기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다. 고용주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아울러 ‘노동법’ 위반에 대해 철저하게 감시와 조치를 해야 한다.

 

Q. 평택지역 청소년 축제의 장단점은 무엇이며, 향후 발전방안을 제시한다면?


A. 성해린/태광고교 2학년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는 SNS를 활용해 효율적인 축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어 많은 청소년이 이를 보고 각종 축제 소식을 접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친구 중 정작 축제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보지 못했다. 꼭 청소년문화센터에서만 통합 축제를 주도할 것이 아니라 학교 스스로 직접 특화된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서 주도한다면 더욱 많은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A. 임화영/경기물류고교 2학년
평택은 면적이 넓어 각 지역으로 이동이 쉽지 않은데 청소년 축제 대부분이 평택 남부지역에서 열리고 있어 서부지역이나 북부지역 청소년이 참여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대표적인 청소년 축제인 ‘청룡제’의 경우 해마다 각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체험 부스, 먹거리 장터 등 매번 같은 형태의 축제가 열리고 있어 특색 있는 축제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Q. 평택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많았다. 평택의 미세먼지 해결 방안으로 어떠한 것이 있을까?


A. 성해린/태광고교 2학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나 전철 노선을 확장하고 배차 간격을 줄이는 등 대중교통망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대중교통이 활성화돼야 개인 차량 이용이 줄어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기업에 대한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시민이 직접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A. 임화영/경기물류고교 2학년
차량 운행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차량 2부제’를 시행해야 한다. 또한 당장 피해를 막기 위해 평택시 차원에서 공기청정기 지원 제도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 환경동아리를 만들어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는 등 청소년이 직접 나설 수 있는 방안도 있다. 또한 청소년이 미세먼지와 관련해 교육받은 내용을 가족이나 주변에 공유하고 알려야 한다.

 

Q. 한국은 2017년 이후 전체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이 14.2%를 달성해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평택지역에서 대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A. 성해린/태광고교 2학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평택의 교통시스템은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일부 노선에서 이층 버스를 운용하는 등 노약자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보건소 위주로 진행하는 무료검진 사업을 평택지역 병원 어느 곳에서나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A. 임화영/경기물류고교 2학년
평택 농촌지역에는 어르신이 많은데 이동이 여의치 않아 시장에 가거나 문화생활을 누리는데 어려움이 많다. 교통수단의 경우 저상버스를 더욱 늘려 어르신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한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문직에 종사했던 노인이 직접 관련 분야에 대해 교육하거나 강연을 펼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또한 옛 평택을 추억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노인 축제를 개최하는 것도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토론을 마치며…

성해린/태광고교 2학년
평소 학교에서는 이러한 주제로 토론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 특히 지역 현안을 직접 논의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임화영/경기물류고교 2학년
오늘 평택지역 관련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는데 그동안 내가 사는 지역에 무심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토론에 참여해 지역과 관련된 많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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