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는 기념일
많은 기념일을 챙기는 것
오히려 큰 비용과 부담 초래

 

 
▲ 임화영/경기물류고 2학년
tkfkdhwa123@naver.com

달력을 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여러 기념일이 적혀 있을 것이다. 달력에 적혀있지 않지만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화이트데이’, ‘밸런타인데이’ 등도 있다. 하지만 이날 외에도 일부 사람들만 아는 기념일이 생겨났다. 매달 14일마다 ‘로즈데이’, ‘블랙데이’, ‘와인데이’와 같은 기념일이 있으며 ‘삼겹살데이’, ‘참치데이’, ‘오삼데이’, ‘빼빼로데이’ 등 다양한 기념일들이 생활 속에서 드러났다. 힘겨운 삶을 살아가면서 가끔 기념일을 챙기며 즐기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은 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오히려 큰 비용과 부담을 초래한다.

기념일이 많아지다 보니, 겹치는 경우도 생겨났다. 5월 14일은 ‘로즈데이’, ‘옐로데이’이며,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이자 ‘가래떡데이’이고 12월 14일은 “허그데이”와 “머니데이”이다. 심지어 11월 14일엔 기념일이 5개나 겹쳤다. 이렇게 많이 겹치면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별로 좋게 보진 않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생겨난 이러한 기념일들이 많아지고 챙기는 사람이 있으면서도 정작 이 기념일들 유래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념일을 잘 지키는 편도 아닌데 주변 분위기에 의해서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챙기는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정말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기념일을 챙기는 것에 대해 후회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취업 포털 사이트는 2015년에 567명을 대상으로 기념일에 대한 생각을 조사했었는데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56.7%가 “각종 기념일을 챙기면서 후회를 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경제적 부담이 매우 커진다는 것이다.

현재 각종 기념일이 꼭 특정한 상품을 사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상업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비난하는 측도 있지만 이것도 일종의 문화라며 감싸는 측도 있다. 자신의 경제력을 위해서라도 이 두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기념일을 챙기려고 할 때 “이를 꼭 챙겨야 하는 걸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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