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사회복지회 김숙자 어르신 행안부장관상 수상
치유의 연극에서 본격적인 연극인으로, 감동 무대


 

 

 

할머니들의 치유를 위해 자신의 삶을 재현해내는 연극에서 배우로 꾸준히 활동해 왔던 김숙자 어르신이 11월 29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숙자 어르신은 현재 기지촌 할머니들의 마음치유와 행복한 노후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팽성읍 안정리 ‘햇살사회복지회’ 회원으로 본인이 젊은 시절 기지촌에서 생활한 경험을 무대에 올린 연극 ‘문밖에서’ ‘숙자이야기’와 뮤지컬 ‘그대 있는 곳까지’ 등에서 주연으로 활동하며 시대적 상황과 맞물린 절절했던 삶을 무대 위에서 재현했다.

지난 2017년 KBS 광복특집 다큐멘터리 ‘전쟁과 여성’에도 출연해 “내 인생이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는 몰랐어요”라며 울먹였던 김숙자 어르신은 지난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8 실패박람회’에서 초청작으로 연극 ‘문밖에서’의 주인공을 맡아 관객들에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당시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던 ‘실패박람회’는 그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실패의 경험들이 재현됐다. 

그중에서도 기지촌의 아픈 역사와 그 속에서도 열심히 희망을 찾으려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문밖에서’는 나이가 들어 배 밭에서 일하는 일상도 담아내는 등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실패박람회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실패자가 낙오자라고 낙인찍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자는 것이 이번 박람회의 목적”이라며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도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를 건네면서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밝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순덕 햇살사회복지회 대표는 “그동안 했던 연극이 치유의 연극이었다면 이 연극은 배우로 데뷔하는 연극이었다”며 “햇살사회복지회가 활동을 시작한지 햇수로 17년인데 이런 기쁜 일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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