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여성우월주의의
의미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 성해린/태광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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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은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로서 남자, 여자 구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남녀평등주의를 외치며 여성의 사회적·정치적·법률적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이론을 말한다. 페미니즘은 ‘여성주의’라고도 하고 여성주의를 기반으로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성 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벌이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실천 활동을 말한다.

여성운동은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부장제의 철폐와 성차별의 타파, 여성의 성적 자율권과 주체성 확보 등을 중심 과제로 삼는다. 페미니즘을 인식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논쟁적인 문제는 평등과 차이의 대립이다.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성이 남성과 똑같아지기 위해서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이고 차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운다.

나는 평등과 차이 두 가지의 것을 모두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참여나 생산 활동에 대한 대가 등에 대해서는 평등해야 하지만 자연적, 생물학적으로는 분명하게 다르다. 남성과 똑같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생물학적으로 다른 것들도 같은 조건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양성 간 차이도 존중하되 평등할 수 있다면 평등해야 한다.

사람들은 종종 페미니즘과 양성평등을 같은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페미니즘과 양성평등은 결코 다른 의미가 있다. 양성평등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남자와 여자를 서로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하여 똑같은 참여 기회를 주고, 똑같은 권리와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성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리는 것이다. 이 외에도 페미니즘과 여성우월주의를 같은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여성우월주의와 페미니즘도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요즘은 여성우월주의의 의견을 가진 사람이 페미니즘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며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남성들이 페미니스트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양성평등과 페미니즘, 여성우월주의의 의미와 개념을 잘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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