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운동 제한·심한 통증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

 

 
▲ 박근형 과장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지고, 서로 유착되어 관절낭이 좁아지고 염증 진행이 어깨 관절 주변 힘줄이나 윤활낭등 연부조직으로까지 퍼져 어깨 관절을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오십견의 원인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오십견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건초염, 점액낭염, 류머티즘관절염, 외상, 목등뼈질환, 심근경색이나 폐 질환 등에 의한 방사통 등이 있고 대부분은 퇴행성 변화(노화 현상)로 일어나는 건초염과 점액낭염 때문이다. 그 밖에 어깨 관절의 부상이나 깁스를 풀고 난 후 또는 입원 등으로 장기간 어깨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후에도 발생하며, 어떤 경우에서는 원인 없이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않아 고정한다든지, 중년 이후 당뇨병, 어깨관절 외상이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오십견의 증상
주요 증상은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과 극심한 통증이어서 다른 질환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밤에 잠잘 때 통증과 아픈 쪽으로 누우면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머리를 빗을 때 혹은 코트를 벗을 때, 뒷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 통증 등이 느껴지면 오십견을 의심해 보아야 하며 어깨가 굳음으로써 개인 위생문제, 직업, 운전 등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때도 의심해야 한다.
오십견은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첫 번째 단계로 수주에서 수개월 기간을 두고 어깨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야간에 특히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통증기’다. 두 번째 단계로는 보통 4~12개월 기간이 걸쳐서 관절운동에 제한이 있게 되며, 항상 둔한 통증을 느끼며, 운동 시에는 예민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강직기’다. 세번째 단계로는 수주에서 수개월 걸리나, 관절운동이 점차 회복되고, 통증도 감소하는 ‘회복기’다.

오십견의 영상의학적 진단법
X-선 검사에서는 어깨 관절의 석회 침착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정상이다. 관절 조영술은 어깨 관절에 조영제를 주사하고, X-선 사진을 찍는 방법으로 오십견의 경우에는 관절이 줄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검사가 번거롭고 약간의 통증이 따르므로, 확진이 꼭 필요한 경우에 시행한다.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관절낭이 두꺼워져 있는 정도이다.

진단을 통한 오십견 치료
오십견의 치료에 있어서 우선 어깨의 통증의 그 원인과 통증을 유발하는 인자를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 오십견의 치료법에는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수술적 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하는데, 통증의 감소를 위해 진통 소염제, 근이완제,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사용된다. 그리고 운동 요법의 경우 관절의 움직임을 증가시키기 위해 매우 중요하며 필수적이다. 다만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안정이 필요하므로 과도한 운동은 절대 삼가고, 통증이 가중될 정도의 운동은 꼭 금해야 한다.

오십견 예방 재활운동
막대기나 수건 또는 정상 쪽의 손을 이용해 아픈 쪽의 어깨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통증이 사라지면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자가 운동 치료법은 수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 자신의 인내가 필요하고 가정에서 간단하고 안전하게 따라 할 수 있다.
과거에 오십견은 저절로 자연 치유된다고 알려져 환자 스스로 등한시하거나 적당한 물리치료로 치료가 된다고 쉽게 간과해 통증 기간만 연장하고 치료회복도 어려워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발병 초기에 적절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보다 전문적인 자가 물리치료와 적절한 약물투여로 치료받으면 통증 없이 빨리 회복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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