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추신경계 장애 질환 주장 제기돼
유산소성 운동 요법이 증상 개선에 도움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
만성 피로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관련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한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의 장애에 의한 질환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근거로는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에게서 집중력 장애, 주의력 장애, 기억력 장애, 감각 이상 같은 증상들이 빈발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에서 뇌 혈류가 감소되는 사례가 SPECT 검사 상에서 발견되거나, 각종 신경전달 물질들의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쾌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일상생활에 심하게 장애를 줄 정도의 피로감이 오며 운동 후 심한 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장 장애, 전신통증과 무력감 등의 독감 유사 증상, 수족냉증, 광선기피증(photophobia), 어지럼증, 식은 땀, 복통, 흉통, 식욕부진, 오심, 호흡곤란, 체중감소, 우울, 불안 등의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
만성 피로 증후군이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확립되어 있지는 않다. 현재까지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비교적 널리 인정되고 있는 치료법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항우울제
삼환계 항우울제 및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의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항우울제가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불면증 및 우울감을 호전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2) 부신피질 호르몬제
단기간 동안 사용하는 저용량의 부신피질 호르몬제는 피로감과 무력감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앰프리젠(Ampligen)
항바이러스 및 면역조절 효과를 가지는 물질로, 현재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인지기능, 업무능력 등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미국과 국내에는 시판되고 있지 않다.
4) 인지 행동 치료
인지 행동 치료를 통해서 피로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회복에 대한 비관적 태도 등을 교정해준다. 인지 행동 치료는 흔히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사고, 신념, 증상이나 질환에 대한 행동적인 반응(휴식, 수면, 활동 등)을 변화시킨다. 행동의 비적응적인 패턴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패턴을 지속시키는 특별한 행동적인 계기를 인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럼으로써 환자는 의사의 도움을 받으며 생각을 변화시키고 더 건설적인 행동을 촉진시키는 전략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생활 가이드
예전에는 만성 피로 증후군에서 운동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하여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 요법이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를 위한 운동 처방은 환자들에게 주 5일간 최소 12주간 운동을 하도록 하고 매번 5∼15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게 한다.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운동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최대 30분이 될 때까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지만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하고, 처방된 한계 이상으로 지나치게 운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정 단계에서 그 이전 단계의 운동 강도로 돌아가야 한다.

 

 

 

 

 

이상원 과장
박애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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