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제138회 송년 다사리포럼 열려
오석환 조선민화박물관장 초청, ‘민화’ 주제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쓴 평택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의 다사리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월 열리는 다사리포럼이 ‘우리 민화의 멋과 박물관 이야기’를 주제로 12월 포럼을 개최했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와 굿모닝병원지식경영연구회가 공동 주관한 ‘제138회 송년 다사리포럼’은 지난 12월 13일 평택 합정동 굿모닝병원 해오름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의 강사로는 오석환 조선민화박물관장이 초청됐으며, 8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석환 조선민화박물관장은 역사적 이야기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민화 작품을 소개했으며, 자신이 건립한 영월 조선민화박물관과 강진 한국민화뮤지엄을 운영하면서 겪어온 경험과 전략을 토대로 강연을 이끌었다.

오석환 관장은 “민화는 선조의 꿈과 사랑, 지혜와 교훈을 담은 우리의 정통그림”이라며 “흔히 서민이 그리기 시작한 그림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며 왕실과 사대부 등 상류층에서 시작한 그림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민화 작품으로는 ▲작호도 ▲부자동조도 ▲황룡도 ▲봉황도를 소개하며 특히 닭을 그린 쌍계도는 ‘관상가관 冠上加冠’을 기원하는 민화로 ‘벼슬 위에 벼슬’ 즉, 높은 관직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은 중국의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한 발언이 유교적 관점에서 잘 못 해석된 것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관련 설명을 덧붙였다.

오석환 관장은 박물관 운영 과정을 묻는 한 평택시민의 질문에 “박물관을 열고 수익이 없더라도 7년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입장료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며 “박물관 운영에는 확실한 유물 소장이 필수적이며 더불어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 데 민화 속에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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