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금요포럼’ 평택항 서부두 방문·관찰
시멘트·양곡 원자재 비산먼지 발생, 단속 필요


 

 

 

매주 금요일 평택지역 현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있는 ‘금요포럼’이 지난 12월 14일 평택항마린센터와 서부두 일대를 직접 방문했다.

금요포럼은 이날 방문 일정을 통해 평택의 주요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꼽히는 평택항 서부두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현재 평택항 서부두에는 모두 12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타피오카 전분과 석회, 고로슬래그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시멘트 제조업체와 양곡 물류업체다.

금요포럼은 이날 방문 일정에서 원자재가 쌓여있는 야적장을 살펴본 결과 운반 과정이나 바람이 불 때마다 원자재가 날리면서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포승읍 만호리 평택항마린센터 14층 전망대에서는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평택에서도 가장 극심한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 중인 포승지역의 상황을 청취했다. 아울러 평택항 서부두 일대와 평택화력발전소를 비롯한 포승국가산업단지,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소와 당진화력발전소 등이 위치한 지역 상공의 대기 상황을 관찰했다.

금요포럼은 평택항마린센터 전망대에서 바다 건너 당진지역을 봤을 때 푸른 하늘 아래 선명한 미세먼지 띠가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 현상은 새벽과 이른 오전 시간에 가장 심각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주변 지역 주민들과 평택항 불법소각시설 건립에 반대해 몇 년간 항만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지만 달걀로 바위 치기에 불과했다”며 “서부두에서 양곡 분진이 날아와 주변 배수로에 쌓이기도 하는데 여름에는 악취가 심해 청소할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물론 미세먼지 문제는 중국의 영향과 당진화력발전소, 제철소의 영향도 크지만 평택항 서부두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환우 평택시의회 전 의원은 “평택항서부두 방문 현장에서 타피오카 전분 운반 중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시멘트 공장의 대기환경오염도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기오염으로 만호지구 도시개발이 지연될 정도로 포승읍 일대의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해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국가산업단지, 대형선박, 고속도로 등 미세먼지 배출원이 집중된 아산만 주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방문 일정에는 이계안 2.1지속가능연구소 상임이사와 박환우 전 시의원, 김훈 시민사회재단 운영위원,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시민 10여 명이 참석해 평택시 서부지역 미세먼지 발생 요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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