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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고 - 지역에서 도는 행복머니 ‘지역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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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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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사랑상품권’이
지역에서 돌고 도는
행복머니로 자리 잡아
‘시민중심의 새로운 평택’이
더욱 윤택해지길 희망한다

 

   
▲ 이재환 주무관
시흥시 소상공인과 지역화폐팀

지역화폐는 지난 1996년 충북 괴산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 후 현재 약 70여 개 지자체가 도입 또는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국 지자체의 지역화폐 유통액은 약 3500억 원이다. 최근 당정협의회에서 올해부터 연간 2조 원 규모로 지역화폐 유통액을 늘리겠다고 밝히는 등 지역화폐는 확산의 큰 물줄기를 타고 있다.

이처럼 지역화폐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소득의 역외유출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 등을 통해 지역에서 서울로 연간 40조 원이 유입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 규모 중 27.4%를 차지하며 지역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자영업체는 창업 후 1년 뒤 생존율 50%, 5년 뒤에는 다섯 집 중 한 집만이 살아남고 있다. 이것이 특정 지역 또는 공동체에서만 유통되는 지역화폐가 최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지역화폐는 지역의 자금은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자지소 地資地消’의 정신을 실천하는 목표 외에도 지역 내 협력적 소비에 따른 공동체 강화 효과도 크다. 그래서 지역화폐는 ‘인간의 얼굴을 한 돈’, ‘주민과 주민 사이에 오고 가는 편지’라고도 한다.

이처럼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지역화폐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실패한 지자체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우선 가맹점 수의 부족, 소비자 홍보와 인식 저조, 지역화폐 발행 주체의 역량 미비를 꼽을 수 있다. 이 3가지 요인은 마치 기둥 3개로 이뤄진 의자와도 같아서 어느 하나라도 흔들린다면 넘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장의 추진 의지, 담당 부서와 인력의 확보, 대대적인 홍보와 활성화 캠페인 등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행정뿐 아니라 지역 시민사회와 상인회, 소비자모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이 가진 자원과 시민사회가 가진 기획·추진력이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살리는 지역화폐라는 도전은 튼실한 결실을 볼 수 있다. 민관 협치 차원의 지역화폐 운영은 지속 가능하며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지역화폐 정책의 기반이다.

이제 평택사랑상품권이 어떤 결실을 볼지 다양한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택시는 지역의 소상공인·자영업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확보한 가맹점 수가 시작 전에 벌써 3900여 개에 달한다. 또한 현장에서 가장 큰 홍보수단이 되는 지류 화폐를 먼저 출시하고 모바일·카드형 도입을 병행 추진하는 ‘어렵지만 정석’의 코스를 밟아 나가는 점도 긍정적이다. 성공 사례 지역으로 불리는 성남과 포항, 군산 등이 거쳐 온 길이다.

지역화폐의 성패는 2~3년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나오게 된다. 그 사이 가맹점의 추가 확보, 구매 촉진 프로모션, 모바일·카드 등의 병행 발행 추진, 금융협력 기관 확대 등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용환경 개선을 이뤄나가야 한다. 특히 지역화폐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되는 일부 부정유통 행위에 대해서는 지역의 언론이 함께 경종을 울리고 감시에 나서야 효과를 거둘 것이다.

평택사랑상품권의 첫 발행을 축하한다. 화천군의 사례를 보면 지역화폐는 예산투입 대비 지역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15.9배에 이르는 매우 유용한 도구다. 이 도구를 가지고 보다 큰 상상력을 발휘해 지역에서 돌고 도는 행복머니로 자리 잡아 ‘시민중심의 새로운 평택’이 더욱 윤택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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