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자아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
선플 언어교육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 오경숙 교수
국제대학교 유아교육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SNS의 사용은 청소년에게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인맥 확장, 사회적 관계망 생성·유지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도구로 흥미를 끌면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러한 SNS는 청소년의 대인관계를 넓혀주고, 취·창업의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주고 있다. 반면,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를 통해 발생하는 타인 비방, 욕설 등의 언어폭력과 대인 기피증, 저작권 침해 등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 또한 간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인터넷 악성 댓글은 한 개인의 정체성을 말살시키고 우울증, 대인 기피증, 자살 등의 원인이 돼 청소년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바,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청소년은 학교에서 도덕적으로 인격 완성을 위해 필수 교과목 외에 여가를 활용한 여러 비교과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사람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비교과 활동은 청소년에게 일시적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고,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학교생활의 적응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아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 자아탄력성은 부정적인 사건이나 위험한 환경 등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그 영향을 덜 받거나 거의 받지 않으며 변화와 역경에 빠르게 대처함으로써 회복하는 힘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청소년 동아리는 봉사, 문화예술, 어학, 교육 등의 여러 유형이 존재하고 있다. 이 중에서 SNS 선플운동을 전개하는 동아리 활동은 청소년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리더십과 생활기술 함양, 사회성과 자아 존중감을 높여 학교생활 적응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선플운동은 인터넷에서 악플을 추방하는 인터넷 평화운동으로 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돼왔다. 최근에는 현시대 청소년 문제와 학교생활 적응에 적합한 새로운 개념의 봉사활동으로 주목받으며 대학생은 물론 지역단체까지 활성화 되는 추세다.

2018년 10월 국제대학교 선플동아리 학생 146명을 대상으로 선플달기·선플캠페인 경험이 대학생들의 자아탄력성과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1주일에 3일 이상’ 선플을 달거나 선플을 달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의 자아탄력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선플운동에 관심을 많이 가질수록 감정 조절을 잘했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개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플달기를 많이 할수록 대학생활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사회적 적응력과 대학에 대한 애착심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청소년들의 SNS를 이용한 선플달기 경험은 자아탄력성 증진은 물론 학교생활 적응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활동임을 알 수 있다. 조사를 통해 대학생의 자아탄력성 증진과 대학생활에 적응하는 데 긍정적 영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청소년의 자아탄력성과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입학 초기부터 올바른 SNS 댓글 사용과 선플 언어교육에 관련한 프로그램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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