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요금할인율 상향 후 2000만 명 혜택
어르신 요금 신규감면 혜택은 기대에 못 미쳐

2017년 9월 중순 휴대전화 요금 할인율이 25%로 상향된 이후 혜택을 본 이동통신 가입자가 2000만 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25% 요금할인 가입자는 2018년 11월 말 현재 1997만 명으로 집계됐다. 요금할인율 상향 석 달 후인 2017년 12월 15일 566만 명에서 1년여 만에 2000만 명에 육박해 약 3.5배 증가한 셈이다. 25% 할인 가입자가 월평균 100만 명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2018년 말에는 2000만 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20% 할인을 포함한 전체 요금할인 가입자는 2018년 11월 말 2412만 명에 달했다. 전체 요금할인 가입자 가운데 25% 할인 가입자 비중은 2017년 12월 중순 31%에서 2018년 5월말 64%로 급등했고 6개월 새 83%까지 높아졌다.

이는 기존 20% 요금할인 가입자들이 약정 만료를 전후해 25% 할인으로 갈아탄 데다 공시지원금을 받고 통신사를 이동하기보다는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요금 할인금액이 지원금보다 많아지면서 고객의 입장에서는 굳이 통신사를 바꿀 이유가 줄었다는 평가다.

2018년 11월 이통사를 유지한 채 휴대전화만 변경한 이용자는 114만 2684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번호이동 고객은 53만 1857명으로 기기변경 고객의 46.5%에 불과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비 절감을 위해 2018년 7월 시행한 어르신 신규 요금감면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매월 1만 1000원 한도인 기초연금수급자 이동통신 신규감면 혜택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은 2018년 말 125만 명에 그쳤다. 작년 9월 56만 명에 비해서는 2배가 넘지만 대상자인 약 248만 명에 비하면 50%에 불과하며 저소득층 요금감면 혜택을 받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입자 등이 2018년 9월말 483만 명으로 500만 명에 육박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어르신 요금감면 수혜자가 목표치인 174만 명에 비하면 70%를 웃돈다”며 “지속적인 홍보로 시행초기 낮은 인지도를 높였고 올해도 홍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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