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품질검수 3단계→4단계로 확대 시행
공정률 25% 골조공사 중 단계 신설해 道 직접 검수
경기도가 실시했던 사후점검, 시·군이 직접 확인조치

아파트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품질검수가 앞으로는 골조단계부터 검수가 진행되면서 더 꼼꼼해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현재 3단계로 시행 중인 품질검수를 올해부터 4단계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파트 품질검수는 ▲공정률 50~65%에서 시군이 진행하는 ‘골조완료 후’ 단계 ▲입주자 사전방문 후 공정률 95~99%에서 경기도가 진행하는 ‘사용검사 전’ 단계 ▲준공 후 3개월 내에 경기도가 품질검수 지적사항 이행여부 등을 확인하는 ‘사후점검’ 단계까지 3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여기에 한 단계가 더 포함되는 것으로 아파트 공사 초기 공정률 25% 내외, 골조 5층 시공 전후에 ‘골조공사 중’ 단계를 신설해 경기도가 직접 검수하고, 경기도가 실시했던 사후점검도 시·군이 직접 확인한 후 조치하도록 검수방식을 개편한다. 경기도는 올해 86개 아파트 단지에서 ‘골조공사 중’ 단계 품질검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는 부실시공이나 하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2007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50세대 이상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대상으로 단지 내 공용부분과 세대 내 공사 상태를 건설전문가의 눈으로 점검·자문하는 제도다.

품질검수단에는 아파트 건설의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갖춘 기술사, 건축사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 100명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그동안 도내 공동주택 1585개 단지, 93만여 세대를 검수해 전체 6만 7000여건의 품질결함과 하자 발굴로 평균 94%를 시정·조치했으며 지난해에만 258개 단지에 대해 품질검수를 진행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초기 골조부터 하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주민의 건의가 많았다”며 “골조단계부터 설계도서대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확인과정을 거치면 아파트 품질이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가 입주예정자, 시공자, 감리자 등 모두 6261명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품질검수단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6%인 5420명이 품질검수 활동에 만족한다고 답해 높은 신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