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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이용식 /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평택지회장
허훈 기자  |  ptsisa_h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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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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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입지 더욱 넓히겠습니다”


제7대 한국예총 평택지회장 취임
예술인, 본업에만 충실토록 노력

 

   
 

“다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평택지회장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회장으로 선출해준 회원·단체에 감사할 따름이죠. 두 번째 선출된 만큼 지역 예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부지런히 발로 뛰며 노력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지난 1월 21일 회장 대행 체재를 마치고 한국예총 평택지회장으로 새롭게 선출된 이용식 회장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마음에 어깨가 무거우면서도 각오가 남다르다.

사업가의 꿈, 성공과 실패
이용식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이주한 부모님을 따라 평택시 포승읍 홍원리에 터를 잡았다.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으로 내려왔으니 홍원리가 고향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만 해도 지역에 넓은 논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이 옥수수 가루로 죽을 쒀 먹으며 생계를 꾸렸죠. 먹고 살기는 힘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홍원리에 사는 주민은 많았습니다. 홍원초등학교 전교생이 400~500명에 달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는 어려서부터 경영인의 꿈을 꿨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다닐 당시 꿈이 무엇이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사장’이라고 답했을 정도라니 확실한 꿈이 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바로 군에 입대했습니다. 전역 후에는 서울에서 직장에 다녔죠. 당시 의류회사에서 4년간 일하며 단기간에 영업과장까지 승진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혼자 늦은 밤까지 일하는 모습을 알아본 사장님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죠. 하지만 회사가 인수합병 되면서 퇴사 후 여성의류 봉제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1983년 봉제공장을 운영하며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용식 회장은 사업이 잘되자 ‘베로니끄 패션’이라는 상표를 내고 여러 점포를 관리하기도 했다.
“사업이 한창 잘 될 때는 제일모직에 납품하는 하청업체 중 손에 꼽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한 차례 부도를 맞은 이후 여러 번 실패를 거듭했죠. 목욕탕 광고사업과 아이들 이름표를 만드는 공장도 운영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뒤 1995년쯤 평택에 내려왔습니다”
평택항을 통해 보따리 장사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평택에 내려온 그는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부동산 사무실에서 일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예총 평택지회와의 인연
재기에 성공한 이용식 회장은 청소년 선도 활동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제 모교인 안일고등학교와 홍원초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후배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고 지원했습니다. 또 선배님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안중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지내기도 했죠”
그렇게 지역 학교에서 활동을 펼치던 그는 어느 날 학교 후배로부터 연락을 받고 처음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인연을 맺게 된다.
“어영애 평택민요보존회 단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시 어영애 단장은 한국국악협회 평택지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제게 함께 활동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죠. 그렇게 한국국악협회 평택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일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을 펼치며 능력을 인정받은 이용식 회장은 지인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난 2007년 제4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평택지회장으로 선출됐다.

문화예술인을 위한 다짐
이용식 회장은 2011년 임기를 끝으로 개인 사업에만 몰두했지만 이전 회장이 건강 악화로 자리를 비우게 되자 수석부지회장으로서 다시 평택지회를 이끌어 왔고 이후 회장직에 올랐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지자체에서 지원을 받을 때마다 공연·행사 준비가 아닌 자부담 예산을 마련하거나 서류 작성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번 임기에는 기필코 서류 간소화와 자부담 예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어요”
평택시에서 추진 중인 문화재단 설립도 이용식 회장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단의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 대부분 실패한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문화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운영비가 필요할 것으로 아는데, 차라리 이 예산을 문화예술인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해요. 문화재단은 자칫 ‘옥상옥屋上屋’이 되어 문화예술인들의 입지를 더욱 축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용식 회장은 지역 문화예술인 대부분이 공연·행사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일명 ‘투 잡’을 뛰고 있다며 이들이 본업에만 충실하게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이와 함께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지역 문화예술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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